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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방사능 오염돼도 임무 수행할 군인들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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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찬우 기자I 2022.10.25 10:56:53

러 국방부 "우크라 더티밤 도발 대비해 준비"
푸틴 핵무기 사용 시사 후 첫 군사대비태세 공개
미-러, 안보 우려 논의 위해 軍 통신선 열기로

[이데일리 유찬우 인턴기자] 러시아가 방사능으로 오염된 전장에서 임무를 수행할 군인들이 준비돼 있다고 발표했다. 러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의 ‘더티밤(재래식 폭탄에 오염 물질을 넣은 일종의 핵무기)’ 사용 우려 주장을 제기한지 하루만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AFP)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 화생방전 방어사령관 이고르 키릴로프 중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의 더티밤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방부 차원에서 준비를 진행했다”며 “우리는 피폭에 대비해 문제없이 전투할 수 있도록 군 자원을 준비시켰다”고 발표했다. 지난 23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제기한 더티밤 사용 우려 주장의 연장선이다.

이번 발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핵 긴장 고조 발언 이후 처음 나온 러시아군 전투준비태세에 대한 입장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달 우크라이나 점령지 네 곳(도네츠크·루한스크·헤르손·자포리자주)합병 과정에서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우리의 영토를 지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진영에서는 우크라이나가 더티밤을 사용할 수 있다는 러시아측 주장에 대해 근거 없는 긴장 고조 행위라고 일축하고 있다. 이에 러시아는 서구의 주장이 오히려 근거가 없다며 맞받아쳤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발다이 국제토론클럽 일정을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의 더티밤 사용 가능성을 거짓말로 치부하고, 오히려 러시아가 젤렌스키 정권을 비난하기 위해 이 일을 계획하고 있다는 서구의 근거 없는 주장은 가당치 않다”고 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 총참모장.(사진=AFP)
같은 날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 총참모장은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과 통화로 더티밤 사용 우려에 관해 논의했다. 이를 두고 데이브 버틀러 미 합참 대변인은 “양국이 안보와 관련된 몇몇 우려사항에 대해 논의하고 통신선을 개방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도 “미국과 더티밤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미·러 최고 군 수뇌부 간 통화는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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