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톡스]우크라 불안감에 2700선 붕괴…“유가 향방 주목”

김윤지 기자I 2022.02.14 11:06:59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우크라이나 이슈로, 지정학적 리스크 보다는 러시아에 대한 경제 재재에 따른 불확실성이 더 크다. 경제 제재에 따라 러시아에 대한 반도체 소재 수출 금지, 에너지 수급 불안에 따른 유가 상방 압력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된 상황에서 짐이 추가되는 셈이다.”

사진=연합뉴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이데일리와 전화 인터뷰에서 지수 급락 배경을 이처럼 짚었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2715선에서 출발해 오전 9시39분께 2691선까지 밀리면서 8거래일 만에 다시 2700선이 붕괴됐다.

최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국제 유가가 반등 트리거(방아쇠)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지난 11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22달러(3.6%) 오른 배럴당 93.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장중 5% 이상 오르며 배럴당 94.66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는 2014년 이후 최고치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불안감은 유가 상승 우려로 볼 수 있는 만큼) 이란 핵 합의 도출 등 국제 유가 쪽에서 우려를 덜 수 있는 변화가 생긴다면 그나마 하방 경직성을 찾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1조6000억원치를 누적 순매수했다. 최 연구원은 유의미한 방향성 전환 보다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 수급 이후 키맞추기 수준 미세조정에 무게를 뒀다. 그는 “외국인 투자자의 방향성을 보기 위해서는 결국 인플레이션 완화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처럼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짙은 상황에선 실적 중심 접근을 권했다. 그는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되는 반도체 업종이나 일상 회복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리오프닝주, 그중에서도 카지노나 의류 업종에 대한 선별적 접근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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