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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역 선두주자 '코로나 진단기술', 특허출원 급증

박진환 기자I 2020.06.11 10:41:58

4개월만 40건 출원…기술이전 및 사업화 사례 이어져

한국형 워크스루 장비.
사진=특허청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코로나19 진단기술이 K방역의 선두주자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관련 특허출원이 급증하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진단기술은 지난 2월 처음으로 특허로 출원된 후 4개월 만에 모두 40건이 출원됐다.

이는 2002년 사스(18년간 19건 출원)와 2013년 메르스(7년간 32건 출원) 등과 같은 호흡기 증상 바이러스 유행 때와 비교할 때 단기간에 높은 증가세이다.

이런 경향은 팬데믹으로 전 세계적 수요 폭증과 K방역에 대한 신뢰도 상승, 승인 절차의 신속화 및 국제 표준화 등을 포함한 적극적 지원 정책이 기술 개발을 촉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허청에 출원된 코로나19 진단기술은 기술별로는 크게 분자진단법( 22건)과 면역진단법(18건)으로 분류된다.

분자진단법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증폭해 검출하는 방식이다.

실시간 RT-PCR법, 실시간 등온증폭법 및 바이오마커 진단법 등 종래 기술과 최근에 상용화되고 있는 유전자가위 진단법으로 구분된다.

면역진단법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원 또는 인체의 항체를 검출하는 방식이다.

30분 내로 신속한 진단이 가능하지만 분자진단법에 비해 정확도가 낮을 것이 단점이다.

출원주체별로는 정부기관 및 출연연구기관이 6건, 대학 12건, 기업 17건, 개인 5건 등의 순이다.

이 중 10여건은 국가연구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1호 등록특허인 국군의무사령부의 진단기술은 이미 다수의 기업에 기술 이전됐다.

이후 등록된 2건의 출원 역시 그 권리가 기업에 이전되는 등 특허기술이전 및 사업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원종혁 특허청 바이오헬스케어심사과장은 “기존 진단법의 정확도(민감도·특이도)와 검출 속도를 높인 기술에 더해 여러 종의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를 한번에 검사해 선별하는 감별 진단기술에 대한 특허가 출원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관련 분야 특허출원에 대해 신속하고 정확한 심사뿐만 아니라 주요 감염병 진단기술에 대한 산업·특허동향 분석을 제공하해 우리 기업의 K방역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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