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주총 김택진 대표이사 재선임..넥슨 반대표 無

김유성 기자I 2015.03.27 11:25:45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27일 열린 엔씨소프트(036570) 18기 주주총회에서 김택진 대표이사의 재선임이 통과됐다. 일부 소액주주들의 반대표가 있었지만 최대 주주 넥슨과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 등 대부분의 주주들이 찬성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성남시 판교사옥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제무재표 승인, 김택진 대표 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3건을 주주들의 투표로 의결했다.

이번 주주총회는 지난달 넷마블게임즈와의 협업 기자 간담회 이후 첫 공식 행사로 넥슨 측의 행보가 주목받았다. 엔씨소프트 측 우려와 달리 넥슨은 김택진 대표이사의 재선임에 반대표를 행사하지 않았다.

다만 넷마블과의 협업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했다. 김정우 넥슨 전무는 “넷마블과의 협업에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엔씨소프트의 귀중한 자산인 IP(지적재산권)의 독점 사용권을 주는 등에 대한 투명하고 구체적인 근거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김택진 대표 이사의 CEO 재선임에는 찬성한다”며 “올 한해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했다. 지난해말 기준 3대주주인 국민연금 측도 김택진 대표이사의 재선임에 대해 찬성했다.

넷마블과의 제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주주도 있었다. 한 주요 주주는 “모바일 강점을 보인 넷마블과의 제휴에 따른 좋은 성과와 시너지를 기대한다”며 “게임빌, 컴투스 같은 성과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예상치 못한 반란은 소액주주들이 일으켰다. 이들은 최근 사장으로 승진한 김택진 대표의 부인 윤송이 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표시했다. 넷마블과의 주식 교환도 비판했다. 지나치게 높게 넷마블 주식을 샀다고 얘기했다. 야구단 운영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김택진 대표 윤송이 부사장이 NC West의 실적 추이를 프리젠테이션하며 윤송이 부사장을 변호했다. 넷마블게임즈와의 협업도 합리적 판단에 따른 “멋진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주주총회는 평소보다 긴 1시간 30분동안 진행됐다. 일부 소액주주들의 의견 피력과 김 대표의 대답이 계속되는 등 공방이 오갔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