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작년 제주, 부산, 인천 등 국내 항만에 입항한 크루즈 관광객이 106만명으로 전년보다 33% 이상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입항한 횟수는 461회로 전년보다 47회 증가했다.
1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항만별로 제주항이 전년보다 51% 증가한 59만명이 제주항을 이용했고 부산항은 전년보다 22% 증가한 24만5000명, 인천항은 6% 늘어난 18만4000명, 여수?광양항은 27% 증가한 3만8000명이었다.
크루즈 관광객을 이용한 외국인은 중국인이 94만여명으로 전체 관광객의 89%를 차지했다. 중국을 모항으로 출발하는 코스타 크루즈사, 로얄케리비안 크루즈사 등이 크루즈선 8척을 제주항 등 국내 항만에 신규 기항한 결과다.
크루즈를 이용한 관광객은 국내에서 작년 1조1200여억원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관광객들이 배에서 내려 국내 면세점 등을 주로 이용하며 소비를 늘린 결과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항만공사, 지자체 등을 통하여 파악한 올해 크루즈선 입항 계획에 따르면 횟수는 36% 늘어난 629회이고 여객수는 약 8% 늘어난 114만여 명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관광객의 소비 외에도 크루즈선에 공급되는 생수 등 선용품 구매비용과 선박 유류비, 항만시설사용료, 관광버스 임대비 등 다양한 부대비용까지 감안한다면 크루즈 산업을 통한 경제효과는 더욱 늘어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