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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 버켄필드는 UBS 재직 당시까지만 해도 미국 재력가의 재산 수 억달러를 주무르는 재무상담가였다. 그러나 그는 UBS의 불법적 행태에 염증을 느끼고 제보를 결심하게 된다. 2005년 UBS를 그만두고 나온 그는 2008년 미국 국세청에 자신이 알고 있는 UBS의 세금 탈루 정황과 방식에 대해 털어놓았다.
미국 당국은 버켄필드 제보를 토대로 UBS를 비롯한 스위스 은행들이 어떻게 미국 재력가의 세금을 탈루하고 재산을 은닉하는지 구체적인 정황 정보를 확보했다. 덕분에 미 국세청은 200억달러(22조5340억원) 규모의 세금 포탈을 포착할 수 있었다. 현재도 미 당국은 스위스 은행들을 대상으로 세금 포탈, 재산 은닉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내부 직원 고발로 궁지에 몰린 UBS도 혐의를 인정하고 7억8000만달러(8784억원)의 추징금, 수 천개에 이르는 비밀 계좌 자료를 미국 당국에 넘겼다.
그러나 버켄필드 자신도 법망을 피해가지 못했다. 베켄필드도 다른 UBS직원과 마찬가지로 미국 재력가의 세금 탈세를 도왔기 때문이다.
버켄필드는 40개월형을 선고 받았고 지난달까지 미국연방교도소에서 복역했다. 현재는 뉴헴프셔 자택에서 보호관찰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