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5]광주 간 한명숙 "공천 후유증 온몸으로 받겠다"

나원식 기자I 2012.03.27 15:38:06
[광주 =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한명숙 민주통합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27일 전통적인 텃밭인 광주와 전남지역을 방문해 이 지역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한 대표는 특히 공천 과정에서 나타났던 갈등에 대해 "제가 대표로서 모든 책임을 지고 온몸으로 받겠다"고 강조하며 호남지역 표심 결집에 주력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광주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과 서구 갑 정당사무소 개소식, 나주화순 지역구 배기운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등에 참석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한 위원장은 연신 "광주는 민주당의 `심장`"이라고 외치며 최근 일부 지역구에서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는 표심에 호소했다.

광주 지역의 공천 후유증은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 지역 공천에서 탈락한 박주선(동구), 조영택(서구갑), 김재균(북구을), 최인기(나주화순) 김충조(여수갑) 의원 등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선거판이 흔들리고 있다는 관측이다.

무소속 출마자뿐만 아니라 공천의 공정성에 불만을 품은 이들도 아직 후유증을 해소하지 못한 모습이다. 이날 개소식을 열었던 광주 서구 갑 정당사무소 길 건너편에는 30여명의 모여 '잘못된 공천 시민이 심판한다' '노이사(친노-이화여대 출신-486세력) 코드 공천 한명숙 대표는 사과하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시위했다.

한 위원장은 "지금 판세가 민주당에 유리하지 않은 사실은 읽고 있다"면서 "그러나 광주 시민은 현명하기 때문에 현명한 판단을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광주 전남 지역의 공천결과에 대해서 "공천이라는 것은 항상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고 전제한 뒤 "전남 지역은 이제 유능한 후보들이 많이 계셔서 조화롭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시대정신이 광주에서 일어났고, 자기를 희생하면서 역사의 물꼬를 트는 곳이 바로 광주시민"이라면서 "(광주는) 30년 전 5·18 민주항쟁을 통해 민주주의를 쟁취했고,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을 탄생시켜서 민주정부 10년을 창출했다"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시민사회와 한국노총과 민주당이 통합을 했는데 광주가 민주통합당의 심장이 아닌가 확신하고 있다"며 "광주시민에게 민주통합당의 4·11총선의 승리를 다시 한 번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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