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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대기업 간부 中 출장중 숨진채 발견

윤도진 기자I 2011.09.15 20:30:00

타살흔적·유서 등 없어..돌연사 추정

[상하이=이데일리 윤도진 특파원] 중국 출장중이던 한국의 한 대기업 간부가 투숙했던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돼 관할지역 총영사관이 정황 파악에 나섰다.

15일 오전 6시께(현지시간) 중국 장시(江西)성 이춘(宜春)시 소재 B호텔 객실 안 침대 위에서 국내 대기업 S사 부장 K씨(44)가 숨진 채 누워있는 것을 같은 회사 상하이사무소 직원 김모 씨가 발견, 현지 공안에 신고했다.

김 씨는 "오전 9시30분 선전(深圳)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6시에 호텔 로비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나오지 않아 방을 찾아가 호텔 직원에게 문을 열어달라고 하니 K 부장이 침대 위에 그대로 누워 있었다"고 말했다.

김 씨와 주우한(武漢)총영사관 등에 따르면 K씨는 지난 14일 현지 영업과 관련해 중국에 입국했으며 같은 날 오후 중국 중남부 도시인 이춘으로 이동해 현지 거래 상대방 측과 저녁 식사를 한 뒤 오후 9시께 호텔 객실로 돌아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노준석 주우한총영사관 주재 경찰영사는 "현지 공안측은 타살 혐의점이나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유서 등도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잠정적으로 돌연사(급사)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시신은 인근 병원에 임시로 안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공안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서는 부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나 이를 위해선 가족 동의가 필요해 해당 S사 측을 통해 국내에 있는 가족과 연락하고 있다.

S사는 사건 파악과 수습을 위해 해당 본부장을 현장으로 급파했으며 중국 다른 지역 주재원들도 사건 발생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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