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1일(현지시간)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증시는 제조업 경기가 개선됐다는 소식에 5거래일 만에 상승하는 반면, 일본 증시는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예상에 못미치면서 오전 내내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장 초반 1% 넘게 상승하고 있다. 한국시간 오전 11시25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7% 오른 3016.72를 기록 중이다.
중국 물류구매연합회(CELP)가 발표한 지난달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하면서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10월 PMI는 54.7을 기록, 전월 기록한 53.8보다 상승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을 경우 경기 확장으로 해석된다.
제조업 경기 개선에 쟝시구리와 선화에너지 등 원자재 관련주들이 상승하고 있고, 중국 민생은행과 건설은행 등 은행주도 강세다.
우칸 다종인슈어런스 매니저는 "중국 경제는 바닥을 쳤고, 완만한 조정이 있을 경우 주식을 추가로 매입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화권 증시도 상승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4% 오른 8390.09를, 홍콩 항셍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8% 상승한 2만3531.59를 나타내고 있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ST)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0% 상승한 3189.65를 기록 중이다.
반면 일본 증시는 사흘 연속 내림세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8% 내린 9186.04를, 토픽스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5% 하락한 804.85에 오전 장을 마쳤다.
실적 전망치가 기대에 못미친 혼다 자동차와 파나소닉, 전일본공수 등 3개 기업 주가가 3% 이상 하락했다. 3분기 실적이 악화된 노무라 홀딩스는 3.6% 내렸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이 2차 양적완화 조치를 내놓을 것이란 전망에 엔화 강세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장 초반 달러-엔 환율은 1% 가량 상승했으나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니시 히로이치 닛코 코디얼 증권 매니저는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으로 인해 엔화에 대한 상향 압력은 강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