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한나기자] 오랜기간 좁은 박스권에 갇혀있던 코스피가 상승 엔진을 재가동하며 3% 가까이 급등했다. 외국인이 시총 상위주들을 대거 쓸어담으며 지수를 연중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1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1.53포인트(2.99%) 오른 1428.21을 나타냈다.
밤사이 뉴욕 증시가 주택지표 호전과 예상을 웃돈 기업실적 덕에 3% 안팎의 급등세로 마감하면서 출발 전부터 반등 기운이 강했다.
달러-원 환율이 모처럼 시원스럽게 내려간 데다 일본과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주변국 증시가 일제히 2~3% 랠리를 펼치면서 투자심리를 북돋았다.
특히 외국인이 갈수록 매수 규모를 불리며 강세장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이날 4383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최근 일주일새 가장 큰 순매수금액을 기록했다.
반대로 개인과 기관은 지수 급등을 빌미로 차익실현에 주력했다. 개인은 3085억원, 기관은 1410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2963억원 매도우위가 나타났다.
시총 상위주를 비롯해 대형주들이 펄펄 날았다. 삼성전자(005930)가 2.7% 오르며 57만원대로 뛰어오른 것을 비롯해 POSCO(005490)(4.36%)와 한국전력(015760)(2.19%), 현대중공업(009540)(3.7%) 등 대표주들이 줄줄이 급등했다.
업종 중에는 금융업과 철강금속, 건설업 등이 강했다.
증시 활황과 실적 개선 기대를 업고 HMC증권과 동양종금증권(003470) 등이 상한가를 나타내며 증권주들이 5% 가까이 급등했다. 환율 하락과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를 타고 은행주들도 4% 넘는 강세를 보였다. KB금융(105560)이 6% 넘게 올랐고, 하나금융지주(086790)와 외환은행(004940)도 5% 넘게 뛰었다.
발틱운임지수(BDI) 상승과 중국 경기개선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토대로 철강금속주들도 하루종일 강세였다. 증권가의 지속적 호평을 업고 풍산(103140)이 7% 이상 올랐고 동일산업(004890)은 9% 넘게 뛰어올랐다.
기계주는 4.3% 상승률을 기록했다. 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8%, 현대엘리베이(017800)터가 3.9% 올랐다.
구조조정에 움츠렸던 건설주도 크게 올랐다. GS건설(006360)이 7%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고 대우건설(047040), 금호산업(002990)도 5~6% 뛰었다.
그밖에 전기전자업종(3%)과 운수장비(3.5%), 운수창고(2.7%) 등도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반면 비금속광물은 0.33% 하락했다.
상한가 15개를 포함해 64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194개 종목이 내렸다. 55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거래량은 7억5978만주, 거래대금은 7조543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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