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전 대표는 1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런 얘기를 물어보시는 분들도 꽤 계시더라”라며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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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 대표는 ‘윤 대통령과 같은 검사 출신이기 때문에 안 된다’는 여론 관련 질문에 “저는 2년 넘게 굉장히 진하게 정치를 했다. 법무부 장관 때 1대 180으로 민주당하고 싸웠다. 그 과정에서 여러 정책을 했다. 당 대표 때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총선을 이끌었고 그 이후 여러 반대가 있었지만 소수파로서 당 대표로 압도적으로 당선됐다. 그 이후 재보궐 선거에서 소수파였지만 역전승을 했다. 계엄까지 겪었고 계엄을 저지했다. 이런 경험을 다 겪은 정치인이 몇이나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검사 정치’라고 폄하할 때 제일 나쁜 걸로 까라면 가라, 물라면 무는 ‘상명하복’과 ‘줄 세우기’를 얘기한다. 그런데 저는 그 반대 아닌가”라며 “까라면 까라고 했었으면 제가 계엄을 막았겠는가. (김건희) 여사 문제 제기하고 이종섭, 황상무, 의료, 명태균 문제에 대해서 직언했을까”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히려 저는 그 반대점이었고 제가 당 대표를 하면서 만약 줄 세우기를 했었으면 이렇게 안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진행자가 ‘윤 대통령과 같은 검사로 묶지 말아 달라는 말로 정리하겠다’고 하자 “꼭 그렇게 말씀드리는 건 아니고 검사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고 저는 열심히 일했다”고 반응했다.
한 전 대표는 검찰이 법원 결정에 대한 즉시항고를 포기하고 윤 대통령을 석방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전례가 있는 사안이 아니잖나. 이런 사안에선 준사법기관인 검찰의 독립적인 판단이 중요한데, 여러 가지 고려해서 판단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지난 7일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을 취소했다. 검찰의 기존 실무 관행에 따른 구속기간 계산법이 형사소송법 원칙에 맞지 않아 윤 대통령이 기소 당시 위법하게 구금된 상태였다는 이유에서다.
검찰은 27시간의 고심 끝에 법원 결정에 대한 즉시항고를 포기하고 윤 대통령을 석방하기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즉시항고를 주장한 특별수사본부와 석방 지휘로 결론 내린 대검 간 이견이 노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