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택시 철수' GM에 투자했다가…MS, 1조1000억 타격

이소현 기자I 2024.12.12 09:38:15

주당 9센트 마이너스 요인
2021년 소수 투자자로 참여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로보택시 사업 중단으로 8억 달러(약 1조1400억원) 규모 타격을 입게 됐다.

2017년 11월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GM의 자율주행차 사업부인 크루즈가 자율주행차를 선보인 미디어 행사에서 자율주행 GM 볼트 EV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로이터)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MS는 규제당국에 제출한 정기보고서를 통해 GM의 자율주행 사업 스타트업인 크루즈의 로보택시 사업 철수로 인해 2025 회계연도 2분기에 약 8억 달러의 손상차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MS는 2021년 1월 GM이 대주주로 있는 자율주행 스타트업 크루즈의 로보택시 사업에 신규 지분투자자로 참여했다. 해당 투자에는 MS뿐 아니라 일본 혼다자동차 등 다른 기업들도 참여했다.

당시 MS는 20억 달러를 모금하는 행사에 소수 투자자로 참여해 로보택시 사업 지분을 확보했다.

MS는 이번 크루즈의 로보택시 사업 철수로 인해 8억 달러의 손상차손으로 주당 약 9센트의 마이너스 요인이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2016년부터 로보택시 개발에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온 GM은 지난 10일 로보택시 사업을 확장하는 데 상당한 시간과 자원이 필요하며 관련 시장의 경쟁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크루즈의 로보택시 개발에 대한 추가 자본투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GM은 현재 크루즈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으며 기존 계약에 따라 지분율을 97% 이상으로 올린 뒤 내년 초까지 잔여 지분을 모두 매입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크루즈는 지난해 10월 샌프란시스코에서 다른 자동차에 치인 보행자가 자사의 자율주행 차량에 깔려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후 로보택시 운행을 일시 중단하는 등 사업에 차질을 빚었다. 당시 크루즈는 연방 및 주 규제당국의 조사를 받았으며,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설립자 카일 보그트 등 경영진을 포함한 대규모 해고를 단행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GM 주가는 전장 대비 1.33% 감소한 52.04로 마감했으며, MS 주가는 전장 대비 1.28% 오른 448.99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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