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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베이니아주는 대표적인 경합주 중 한 곳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자 가상 대결에서도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4자 가상 대결에서 41% 지지율을 기록, 트럼프 전 대통령(39%), 무소속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후보(11%), 녹색당 질 스타인 후보(4%)보다 우위를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크고 작은 기념일마다 펜실베이니아를 방문해 지지 기반 다지기에 공을 들여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일 펜실베이니아주 밸리포지를 방문해 “트럼프의 선거운동은 미국이나 당신이 아니라 그를 위한 것”이라며 “그는 우리의 민주주의를 제물로 권력을 잡으려한다”고 주장했다.
펜실베이니아주 밸리포지는 1777년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이 영국군과의 전투를 위해 겨울 야영지를 세웠던 독립전쟁의 상징적인 장소다. 바이든 대통령이 1·6 의회 폭동 3년 연설 장소로 미국 독립운동의 성지를 찾은 것은 잇단 강성 발언으로 정치 폭력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아온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민주주의 위협론’에 대한 화두를 던진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2일에도 다시 펜실베이니아 앨런타운을 찾아 현 정부의 경제 성과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6일 아이오와주 뉴턴 유세에서 “바이든은 내가 민주주의의 위협이라고 말하면서 돌아다니는데, 무능한 그가 위협”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주의라는 단어의 의미를 모른다고 꼬집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 등에 대해 형사상 면책특권을 주장하고 있는데 대해 판사들은 냉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 방송은 9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항소법원 판사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면책특권 주장에 회의적 태도를 보였다고 10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면책특권 문제가 연방 대법원까지 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선거 승리를 뒤집으려 했다는 혐의로 잭 스미스 특별검사에 의해 고발당했다. 트럼프는 당시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형사 고발을 당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년 동안 민사 및 형사 소송에 맞서면서 대통령 면책특권을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