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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주말엔 압수수색 영장 집행이 어려워 시간이 좀 걸렸지만, 금명간 두 건 모두 신속하게 범인을 특정해 검거하고 검거 이후엔 엄정하게 사법처리할 것”이라며 “현재 100%는 아니지만 거의 용의자의 신원이 특정돼 가는 과정이고, 조만간 특정해 검거할 것”이라고 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1시 42분쯤 경복궁 담장 일대에는 누군가 스프레이를 이용해 ‘영화 공짜’ 문구와 함께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문구 등을 낙서하는 일이 벌어졌다. 아울러 문화재청이 해당 낙서와 관련해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영추문 좌측 담벼락 인근에 또 다른 낙서가 발견됐다.
이에 대해 경찰은 첫 범죄는 남녀 2인이, 두 번째 범죄는 남성 1인이 저지른 범죄로 파악하고 있다. 인상착의 등을 볼때 동일인의 소행은 아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청 관계자는 “혹시 연관성이 있을 수도 있고, 동일범일 수도 있다. 전체적으로 달라보이지만 상세한 것은 검거한 이후 엄정 사법 처리하는 과정에서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추가 범죄에 대해선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이 관계자는 “국가 중요 문화재를 지키지 못한다는 것이 자존심 문제 아닌가. 이런 훼손행위가 더 생기지 않도록 잘 대비하고 조치할 것”이라며 “(첫 범죄 이후) 순찰도 강화하고 거점 근무도 했지만 서울 도심에 궁궐 등 (순찰) 대상이 되는 문화재들이 많다. 문화재청과 경찰 관제센터 CCTV 연계하는 작업이 필요하고, 시민들도 관심을 갖고 이상한 짓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적극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첫 낙서 사건의 용의자들이 서울경찰청 담벼락에도 낙서를 한 것에 대해선 재물손괴죄를 적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