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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입생 0명' 초등학교 145곳…지방소멸 가속화

신하영 기자I 2023.04.11 10:24:35

작년 114곳보다 31곳 늘어…경북 32곳으로 최다
신입생 5명 미만 학교 856곳…전년 대비 80곳 ↑
김병욱 의원 “서울 쏠림 막고 지역 격차 해소해야”

사진=김병욱 의원실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올해 신입생이 0명인 초등학교가 전국적으로 145곳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114곳)보다 31곳 늘어난 수치로 학령인구 감소, 지방 소멸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11일 국회 교육위원회 김병욱(사진) 국민의힘 의원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초등학교 신입생 현황’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올해 단 한명의 신입생도 받지 못한 학교는 총 145곳이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32개교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남(30개교), 강원(20개교), 전북(20개교), 경남(18개교), 충남(9개교), 충북(8개교) 순이다. 작년과 비교하면 경북 1개교, 전남 9개교, 강원 2개교, 전북 6개교, 경남 7개교, 충남 1개교, 충북 4개교씩 늘었다.

신입생 5명 미만인 학교도 856곳으로 전년(776곳) 대비 80곳이나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143개교, 전남(137개교), 전북(131개교), 경남(116개교), 강원(107개교), 충남(91개교), 충북(91개교)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학령인구 감소 여파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음 나타낸다. 실제로 교육부 추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수는 37만9373명으로 2학년 학생(42만1663명)보다 4만2290명(10%) 적다.

김병욱 의원은 “저출산으로 인해 전국의 초등학교 입학생이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지방일수록 그 추세가 더욱 심각하다”며 “신입생 10명 미만인 학교에서는 입학식 자체가 열리지 않는 곳도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 “서울과 수도권으로의 인구 쏠림을 막고 지방에서도 아이를 충분히 키울 수 있도록 지역 간 교육격차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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