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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오픈한 SK박미주유소에는 연료전지 300KW, 태양광20kW, 전기차 초급속충전기 1기, 급속충전기 1기를 설치했다. 휘발유 등 기존 주유 서비스 외에도 전기차 충전이 가능하다. 연료전지와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기는 한전에 판매해 수익을 얻거나 전기차 충전 전력공급에 활용할 수 있다.
시는 지난해 1월 SK에너지와 협약을 체결하고 주유소에 연료전지, 태양광을 설치해 직접 전기를 생산하고 전기차 충전시설도 갖추기로 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
현행법상 주유소에는 연료전지를 설치할 수 없다. ‘위험물안전관리법’등 에 따르면 현재 주유소 부지 내 설치 가능한 시설물은 태양광, 전기·수소 충전시설 등으로 연료전지와 ESS(에너지저장장치)는 안전상의 이유로 설치에 제약이 따른다.
서울시와 SK에너지는 주유소 내 연료전지 발전시설 설치를 위한 규제 개선을 지속적으로 산업부에 건의했다. 그 결과, 지난해 5월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승인받고 올해 1월 주유소에 태양광, 연료전지,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해 앞으로 2년 간 실증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시는 보다 효과적인 연료전지 이용을 위해 주유소에서 직접 생산한 전기를 전기차 충전에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전기사업법 개정 등 추가 규제 개선안도 건의할 예정이다.
또 SK에너지와의 실증 사업을 시작으로 타 정유사와의 협약을 통해 서울시 내 주유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영주유소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정유사와 협력할 예정이다.
SK에너지는 박미주유소 개소를 시작으로 향후 주유소 관련 규제가 개선되면 이와 같은 종합에너지스테이션을 내년까지 서울시내 100개소까지 선제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시는 민관협력체계 구축으로 규제개선을 주도해 관련 산업 기반을 마련하고 2030년까지 이와 같은 종합에너지스테이션(TES)을 서울시 전체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전국 최초의 종합에너지스테이션인 박미주유소 개소는 공공과 민간이 함께 적극적인 규제개선을 통해 주유소를 미래형 친환경에너지 생산 공급기지로 변화시켰다는 큰 의미가 있다”며 “서울시는 앞으로 관련 규제 개선에 힘쓰는 등 서울에 적합한 신재생 에너지 도입을 위한 정책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