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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온효과 확실한 난방텐트…내구성은 ‘천차만별’

조용석 기자I 2022.01.11 12:00:00

소비자원, 난방텐트 7개 제품 시험 비교
보온 및 에너지 절감효과 ‘뚜렷’…평균온도 3도↑
따수미 등 3종 프레임 ‘우수’…천 내구성도 ‘차이’
안전관리 표기 미흡…소비자원 “업체 개선 회신”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겨울철 난방비 절약을 위해 사용되는 난방텐트가 예상대로 보온 및 에너지 절감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프레임이나 천의 강도 등 내구성에서는 제품별로 차이가 컸다.

(자료 = 한국소비자원)
11일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선호도가 높은 난방텐트 7개 제품을 대상으로 보온효과, 에너지절감, 내구성,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할 결과를 발표했다. 시험대상은 데코뷰(프리미엄), 따뜻한집(리얼패브릭), 따수미(패브릭), 따숲(프리미엄), 베베데코 (베리 원터치), 알프랑(럭셔리), 카즈미(프리미엄 패브릭) 등 7개 제품이다.

먼저 시험 대상 제품 모두 보온효과 및 에너지 절감효과는 우수했다.

실제 유사한 수면환경에서 보온성을 측정한 결과 7개 제품의 모두 보온효과 평균 1.00clo로 아웃도어 파카(0.70clo)와 다운 자켓(0.55clo)보다 뛰어났다. clo는 보온력을 측정하는 단위로 높을 수로 좋다.

또 텐트 사용 시 내부공기 온도가 약 3도가 높아져 에너지 절감효과도 뛰어났다. 통상 실내온도 1도를 낮추면 난방비 7%가 절감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10%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제품의 내구성을 판단할 수 있는 프레임 강도와 난방텐트 천의 강도는 제품별로 차이가 컸다.

난방텐트의 뼈대 역할을 하는 프레임은 원터치 제품인 베베데코를 뺀 6개 제품을 시험한 결과 따수미, 알프랑, 카즈미 등 3개 제품만 가장 좋은 ‘상대적으로 우수’ 평가를 받았다. 데코뷰, 따뜻한집 2개 제품은 가장 낮은 ‘보통’으로 나타났다.

재질의 내구성(천의 강도)은 힘에 끊어지지 않고 견디는 정도인 ‘인장강도’와 찢어지지 않는 정도인 ‘인열강도’로 나눠 시험했다.

인장강도는 따수미가 380N으로 가장 높았고 베베데코가 180N으로 가장 낮았다. 인장강도 평균은 280N으로 따수미, 카즈미(360N), 따숲(340N)이 평균을 넘었다. 또 인열강도는 따숲이 17.1N으로 가장 높았고 베베데코가 8.7N으로 가장 낮았다. 인열강도 평균은 13.4N으로 따숲 및 데코뷰(16.5N) 2개 제품만 평균을 넘었다.

소비자원은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라 유해물질 안전 요건 기준을 준용해 폼알데하이드를 확인한 결과 시험 제품 모두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또 세탁 후 색상 및 치수 등의 변화가 없어 세척 후 재사용에도 무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 한국소비자원)
시험대상 7개 제품의 평균가는 약 5만 1000원이었다. 알프랑 제품이 6만 6010원으로 가장 비쌌고 카즈미 제품이 4만 242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다만 제품의 표시사항을 시험대상 제품 모두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 표시기준을 만족하지 못했다. 이를 만족하기 위해서는 재질, 치수, 수용인원, 제조연월, 제조자명, 수입자명, 주소 및 전화번호, 방염제품(방염제품인 경우에 한함), 사용상 주의 사항, 화재예방의 주의표시 등이 표기돼야 한다.

소비자원은 제품이 품절된 알프랑을 제외한 6개 제품 모두 표기를 개선하겠다고 회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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