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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는 “삼성전자는 미국 퀄컴, 대만 미디어텍과 함께 5G 모뎀을 생산할 수 있는 단 3개의 회사 중 한 곳”이라면서 “삼성전자의 기술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전했다.
이달 초 구글은 퀄컴으로부터 ‘반도체 독립’을 선언했다. 오는 10월 출시할 신형 스마트폰 픽셀6와 픽셀6프로에 미국 퀄컴의 반도체 대신 독자 개발한 반도체 ‘텐서(Tensor)’를 탑재할 계획이다. 텐서 설계에도 삼성전자가 상당 부분 관여했으며, 삼성의 ‘엑시노스’ 모뎀 기술이 활용됐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아시아와 유럽 지역에서 판매하는 스마트폰엔 독자 브랜드인 엑시노스 모뎀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반면 미국 판매용에는 퀄컴 모뎀을 쓴다. 퀄컴은 ‘밀리미터 웨이브’라는 가장 빠른 5G 네트워킹 기술을 보유해 미국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을 포함한 미국 판매용 스마트폰은 모두 밀리미터 웨이브 네트워킹 활용하기 위해 퀄컴의 칩을 사용해왔다.
로이터는 구글이 엑시노스 또한 밀리터리 웨이브 네트워킹이 가능하다는 판단에 삼성전자와 손을 잡은 것으로 해석했다. 케빈 크루웰 티리아스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5G 모델 기술을 외부 회사에 판매한 적이 없다”라면서 “삼성전자는 구글 사업을 수주함으로써 자사의 5G 모뎀 기술을 더 시장에서 과시할 수 있게 됐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