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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는 15일 오후 2시 201호 법정에서 살인과 사체손괴, 은닉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에 대한 5차 공판을 진행한다.
이번 공판에는 고유정 측에서 요청한 정형외과 의사가 출석해 고유정이 사건 직후 치료한 오른손에 대한 증인 심문이 이어질 예정이다. 고유정 측은 사건 당일 전 남편의 성폭행 시도에 저항하다 상처가 났다는 기존 주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검찰은 고유정이 시신 훼손 과정에서 다쳤거나 일부러 상처를 낸 것으로 보고 있는 만큼 이날 제주대학교 법의학 교수를 증인으로 내세워 반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열린 4차 공판에서 처음으로 입을 연 고유정은 “전 남편의 성폭행 시도를 참았다면 지금처럼 살인마로 불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우발인 살인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유정은 사체 훼손 및 은닉에 대해서는 현 남편 A(37)씨의 비난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A씨가 평소 칠칠맞게 일처리를 한다며 비난하고 때리기도 했다면서 “남편이 또 바보처럼 행동하고 자기를 속였기 때문이라고 저를 비난하고 궁지에 몰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