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권구훈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이 중국 베이징에서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부총재를 만나 한-AIIB간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권 위원장은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중국 동북 3성(요녕성·길림성·흑룡강성)을 방문해 고위급 인사와 면담을 통해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AIIB 부총재와 면담에서 북방지역에서의 인프라 투자현항과 전망 등을 협의했다.
권 위원장은 AIIB 부총재와 면담에서 특히 향후 한반도 비핵화 문제 진전 시 북한 인프라 개발에 AIIB 기금 활용 방안 검토, 공동투자 방안 등 AIIB의 협조를 요청했다.
AIIB측은 “동북3성을 포함한 북방지역 인프라투자는 ‘초국경 연계성 강화’라는 AIIB의 투자기준에 부합하므로 적절한 공동투자의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권 위원장은 동북 3성 방문에서 각각 요녕성·길림성 당서기와 면담을 갖고 한·중 공동운영에 기반한 한·중 국제합작시범구와 동북지역 최초의 랴오닝 자유무역시험구에서의 경제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권 위원장은 또한 길림성에 진출한 CJ 사료, 금호타이어, 포스코 등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을 듣고 이를 길림성 당서기에 전달하며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북방위 완계자는 “이번 출장 후속조치로 관계부처와 지자체, 산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한·중 경제장관회의와 한·중 동북경제협력대화를 통해 길림성을 포함한 동북지역에서 새로운 한·중 협력 플랫폼 조성과 서비스 및 미래산업으로의 협력공간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하고, 연내 북방경제협력위원회에서 안건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