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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 대우건설 사장은 2일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신년사를 통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2018년 초 계획했던 대부분의 경영 지표들을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제 우리는 글로벌 톱 20으로 거듭나기 위한 출발선 상에 서 있다”고 말했다.
김형 사장은 “어려움 속에서도 인천 한들구역 공동주택 신축사업,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등 굵직한 수주를 거듭했고 해외에서는 체코·폴란드 원전의 시공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한편 LNG(액화천연가스) FEED(기본설계) 프로젝트에 원청 파트너로 참여하는 등 회사의 지속성장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그 결과 대부분의 경영 지표들을 초과 달성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수행역량 고도화 △마케팅 역량강화 △신성장 동력 확보 △경영 인프라 구축 등 4대 핵심전략을 바탕으로 8대 전략과제의 액션플랜을 철저히 준비하고 이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임직원들은 각 과제들의 파일럿 프로젝트부터 착실히 수행해달라”며 “회사 차원에서는 다양하고 적극적인 비전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보는 올해 경영환경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국내에서는 저성장 기조 고착화에 따른 공공 및 민간 투자가 감소해 수주 산업의 위축이 지속될 전망이다. 해외에서는 제한적 유가 상승과 인프라 공사 수요 증대로 작년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발주 형태 변화 및 중국·인도 등 후발 주자들의 급격한 부상으로 수주 시장 내 경쟁은 한층 더 심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사장은 “외부 환경 변화에 좌우되지 않고 글로벌 건설사로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강도높은 체질개선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역량강화를 지속해야 한다”며 “올해가 바로 회사의 지속성장을 위한 마지막 골든 타임이라는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개인 혼자만의 역량으로는 변화의 불확실성을 모두 감당할 수 없다”며 “집단지성을 위해 본부간의 소통 장벽을 허물고 조직별 시너지를 높여서 잠재력을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사장은 정도경영을 강조했다. 최근 건설산업기본법 및 산업안전보건법이 개정돼 품질 및 안전 준수에 대한 요구가 커졌고, 특히 기업의 산업재해 예방에 대한 책임이 중요해 졌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품질과 안전을 담보로 성장을 추구하던 경영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건설업에서 품질과 안전은 회사의 존폐 여부를 좌우할 만큼의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전과 중장기 전략 이행을 위해 모두가 노력하면, 건설산업 변화의 주도권은 우리 것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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