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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철강협회는 오는 24일께 임시총회를 열고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제9대 철강협회장에 선임할 예정이다. 1975년 철강협회가 설립됐을 당시부터 무려 43년간 포스코 회장이 당연직처럼 협회장을 겸직해왔다.
동종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포스코 회장이 협회장직을 겸직해오고 있다”며 “포스코가 철강업계 맏형 격이고, 협회 회비를 가장 많이 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 회비 분담률이 많은 포스코 회장을 자연스레 추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현재 철강협회장은 권오준 전 포스코 회장이다. 하지만 지난 4월 중도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사실상 공석인 상태다. 실제로 권 전 회장은 지난 6월 8일 열린 철강협회 최대 행사인 철의 날 행사에도 불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권 전 회장의 잔여 임기인 2021년 2월까지 일단 협회장직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권 전 회장이 지난해 세계철강협회(WSA) 부회장에 선임됨에 따라 규정에 따라 올해 회장직을 맡아야 하는 만큼 최 회장이 세계철강협회 이사 및 집행위원에 선임될 가능성도 크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한편 업계 내 철강협회의 중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미국이 무역확장법 232조를 발동해 철강 수출 쿼터가 정해지면서 철강협회가 업체들의 의견을 조율해 1년간 업체별 쿼터를 정해야 한다.
한국철강협회는 국내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와 민관 간 가교역할 수행 등을 목적으로 1975년 7월 설립됐다. 포스코를 비롯해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등 정회원 37개사와 특별회원 5개 업체 및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