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대포병탐지레이더', 올해의 국방 연구개발 '금상'

김관용 기자I 2017.12.18 11:00:00

방사청, 2017 국방 연구개발 장려금 수여식 개최
올해 국내 연구개발을 빛낸 37개 과제에 장려금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이 18일 개최한 ‘국방 연구개발 장려금 수여식’에서 LIG넥스원(079550)의 대포병탐지레이더-∥ 체계 개발 사업이 영예의 금상에 선정됐다.

방사청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 밀리토피아에서 올 한해 묵묵히 연구개발에 몰두해 우수한 성과를 낸 연구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국방 연구개발 장려금 수여식을 개최했다. 연구개발 장려금 수여식은 국방 연구개발의 태동기인 1970년대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행사로 매년 말 개발이 완료된 사업 중 우수한 실적을 거둔 단체 및 개인에게 시상한다. 평가점수가 우수한 순서대로 금상 5000만 원, 은상 2000만 원, 동상 1500만 원, 장려상 1000만 원을 각각 지급하는 국방 연구개발 분야 최대 규모 시상이다.

이번 수여식에서 영예의 금상에 선정된 LIG넥스원의 대포병탐지레이더-∥ 체계개발 사업은 적 장사정포에서 발사한 탄을 탐지하고 그 궤적을 역추적해 장사정포 위치정보를 식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무기체계를 개발하는 사업이었다. 내년부터 전력화 예정으로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 장사정포를 무력화시키는 우리 군의 대화력전 수행체계의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대포병탐지레이더-II [출처=방위사업청]
이와함께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연안 및 내륙표적 공격용 전술함대지유도탄 개발이 은상을 받았으며 풍산의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 ‘현궁’ 탄두개발 사업이 동상을 수상했다. 현대로템의 차륜형 장갑차 체계개발 사업은 장려상을 받았다.

방사청은 올해 장려금 수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심사를 2단계(1차 실무위→2차 심사위)에서 3단계(1차 추천기관자체 심사→2차 실무위→3차 심사위)로 늘리고, 비공개 사업에 대한 보안강화를 위해 별도의 심사절차를 마련해 적용했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에는 절대평가를 적용해 평가점수에 따라 수여 대상자 규모가 유동적이었던 것에 반해, 올해는 상대평가에 따라 가장 우수한 상위 37건에게만 장려금을 수여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전제국 방사청장은 이날 수여식에서 “국방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여러분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개발 성과는 첨단무기의 국내개발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방사청은 범국가적인 연구개발 역량의 결집으로 안보위협을 극복할 수 있도록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국방 연구개발 체계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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