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경기방어업종에 대한 선호 등으로 금융 관련 업종이 오름세를 주도하는 양상이다.
25일 오전 11시17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1.06%(20.47포인트) 오른 1958.15를 기록 중이다. 장 초반 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기관이 ‘사자’로 전환하면서 상승폭이 확대, 1960선에 육박하고 있다. 오전 한때는 196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도 간밤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하는 등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양상이다. 전날 586억원을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현재 591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이중 프로그램매매 비차익거래를 통해 150억원이 유입됐다. 기관도 477억원을 순매수해 하루만에 매수세로 전환했다. 사모펀드가 202억원, 투신 156억원, 기금 102억원을 각각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1085억원을 순매도했다. 전체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77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전날 낙폭이 컸던 대형주가 1.24% 오르며 상승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0.51%, 0.04% 오름세다. 업종별로는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던 의약품이 1.45% 내린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상승세다. 주식거래시간 연장 호재가 작용한 증권이 2.20% 올랐고 은행·금융업 등 그동안 저평가됐던 금융업종의 상승폭이 크다. 전기가스업(2.36%), 의료정밀(1.79%) 등도 평균 상승폭을 웃돌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도 동부화재(005830), KB금융(105560), 하나금융지주(086790), 우리은행(000030) 등 금융주와 한국전력(015760), 강원랜드(035250), BGF리테일(027410) 등 내수주들이 강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