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보합(0%)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2주 연속이다. 강여정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수도권은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상승했지만 지방은 신규입주 예정 물량이 많고 지역 산업이 침체된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보합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0.06% 오르며 전주(0.05%)보다 상승폭이 소폭 커졌다. 지역별로 강남(0.19%)·서초(0.15%)·관악(0.13%)·영등포(0.12%)·강동(0.10%)·은평(0.09%)·구로구(0.08%)가 올랐다. 강남 지역은 재건축 단지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면서 강남·서초구가 아파트값 상승세를 주도했다. 영등포구도 전셋값 상승에 따른 매매전환 수요가 늘면서 전주 대비 오름폭이 커졌다.
지방 아파트값은 14주 연속 내림세(-0.03%)를 이어갔다. 하락폭은 전주와 같았다. 시·도별로는 전남이 0.09%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강원(0.08%), 부산(0.04%)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경북(-0.21%), 충남·대구(-0.07%), 충북(-0.06%), 경남(-0.03%), 전북(-0.02%) 등은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지난달 87주 만에 아파트 값이 꺾였던 제주는 2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5% 오르면서 전주(0.04%)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수도권이 0.08%, 지방은 0.03% 올랐다. 서울은 0.07% 오르며 전주(0.04%)보다 상승했다. 자치구별로 관악(0.18%), 서대문(0.14%), 양천·구로(0.13%), 은평·금천·동대문구(0.12%) 순으로 전세금이 많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