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기업도시 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충주시와 원주시의 땅값 변동률은 기업도시 사업이 본격화된 2012년 이후 1.0~2.9%까지 꾸준히 올랐다.
충주시의 경우 2008년 땅값이 0.54% 하락한 이후 2012년 1.04%, 2013년 0.94%, 2014년 2.19%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
충주와 원주 모두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 평균 땅값 상승률(1.96%) 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이처럼 두 지역의 땅값이 상승세를 탄 것는 기업도시 사업이 본격화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기업도시 사업이 가장 잘 진행되고 있는 충주기업도시는 현재 기업이 들어오는 지식산업용지 90%를 분양했다. 롯데주류, 현대모비스, 미원스페셜티케미칼 등 총 27개 기업과 계약을 체결했고 이중 18개 기업은 이미 입주해 있다.
주거·상업 용지 역시 90% 이상 토지를 매각했다. 부영과 미진건설과 신우산업개발 등이 땅을 매입했으며, 상반기 중 미진건설과 신우산업개발이 아파트 1400여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충주기업도시 관계자는 “이미 부지 조성 공사는 완료했고 도로 등 기반 시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전체 사업은 2020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주기업도시도 사업 진행을 서두르고 있다. 2008년 11월 말 착공한 원주기업도시는 1단계 산업용지는 오는 6월 준공예정이고, 전체 부지조성은 2017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
특히 롯데건설이 전용면적 85㎡이하 공동주택 2필지를 매입해 롯데캐슬 2개 단지, 약 2300가구를 올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원주기업도시 인근 A공인 관계자는 “원주기업도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평창동계올림픽 이슈까지 겹치면서 원주 지역 전체 땅값이 오르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강원도에서 가장 높은 땅값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04년 정부의 국가균형 발전 차원에서 시작된 기업도시 사업은 충주, 원주와 함께 무안, 태안, 무주, 영암·해남 등 6곳을 시범사업지로 선정해 추진했으나 2008년 세계 금융위기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충주와 원주를 제외한 4곳은 사실상 사업이 무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