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한국과 중국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소식에 상승폭을 확대, 단숨에 1960선 위로 올라섰다. 특히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 등 그동안 낙폭이 과도했던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반발매수세 유입 등으로 지수는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든든하게 지지해주는 모습이다.
10일 오전 10시5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25%(24.31포인트) 상승한 1964.18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가 196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3일 이후 일주일만이다.
그동안 지수 하락을 이끌었던 대형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대형주는 1.48% 상승하고 있다. 중형주가 0.30%, 소형주가 0.10%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비교되는 흐름이다.
여기에는 달러-원 환율이 다소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현재 전 거래일 대비 6.3원 내린 1087.4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 영향으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가 3.73% 뛰고 있는 것을 비롯해 현대차(005380)는 4.01%, SK하이닉스(000660)는 0.63%, 포스코(POSCO(005490))는 0.99%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이밖에 현대모비스(012330)와 기아차(000270)도 각각 1.90%, 2.62% 상승하는 등 주요 수출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한중 FTA 실질 타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에스엘(005850)이 4.64%(850원) 뛰는 등 자동차 부품주를 중심으로 한 수혜주도 큰 폭으로 상승,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은 33억원, 기관은 개인은 424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개인은 456억원을 팔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76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상승 업종수가 많다. 전기전자가 3.10% 상승하고 있으며, 운수장비(2.96%), 보험(2.03%), 증권(1.76%), 제조업(1.91%), 운수창고(1.55%) 등의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음식료품은 1.58%, 통신업은 0.96%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중 FTA 피해주로 구분되는 섬유의복 업종도 0.84% 빠지고 있다. 이밖에 의약품과 은행도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 대비 0.67포인트(0.12%) 오른 540.57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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