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저건은 순간적으로 5만 볼트의 고압전류가 흐르도록 설계된 전기총으로 사거리가 6~7미터 정도며 상대를 일시적으로 무력화시켜 제압하는 비살상 무기다. 국내에는 경찰에 7천여대가 보급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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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민영기 교수팀은 27일 테이저건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혈압이나 전신혈관저항(혈액이 심장에서 박출되어 나갈 때 혈관에 의해 작용하는 저항) 등에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마취한 실험용 돼지 14마리를 5초간 테이저건 발사한 군과 10초간 발사한 군으로 분류해 혈압, 전신혈관저항, 심박출량 등과 같은 혈역학적 변화를 분석했다.
테이저건에 노출된 후 두 집단에서 모두 혈압과 혈관저항이 유의하게 감소했는데 떨어진 혈압과 혈관저항이 5초간 노출된 집단에서는 15분 뒤에 정상범위로 회복된 반면, 10초간 노출된 군에서는 30분이 지나도 정상으로 회복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 대해 민영기 교수는 “테이저건의 안전성과 관련해 테이저건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혈역학적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테이저건으로 인한 부작용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 테이저건의 사용 가이드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Journal of Forensic Sciences 10월 15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