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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장마..9월 초까지 ‘계속’

이지현 기자I 2012.08.20 15:31:41

북태평양고기압 한반도서 정체..수축과 팽창 반복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기록적인 더위가 한풀 꺾이며 시작된 가을장마가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에서 연일 계속되고 있다.

20일 지상일기도 (국가태풍센터 제공)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 남쪽에서 정체하며 국지성 강우가 내리는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하면 북쪽에서 머물던 찬 공기가 내려오는 데 이 때문에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국지성 소나기가 내리는 것이다.

특히 필리핀에서 발달한 제14호 태풍 ‘덴빈’과 일본에서 발달 중인 열대저기압부가 북태평양고기압의 남하를 방해하면서 중부와 남부지방에 비구름이 반복해서 만들어지고 있다.

20일 오후 3시 현재 집계된 강우량은 ▲수원 58㎜ ▲강화 56㎜ ▲인천 48.8㎜ ▲철원 47㎜ ▲서울 42.5㎜ 등이다. 반면 경북 영천과 경산, 청도, 칠곡, 경주, 경남 김해, 함안, 대구, 울산에는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로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가을장마는 21일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24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국지성 소나기를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 양은 지형적 영향으로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많은 곳은 100㎜ 이상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장현식 기상청 통보관은 “비가 내리면서 대기 중 잠열도 제거돼 자연스럽게 가을로 접어들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은 현상은 9월 상순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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