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민주통합당이 24일 발표한 4·11 총선 2차 공천자 명단에는 유난히 전·현직 의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54명의 공천자 가운데 44명(81.5%)이 17·18대 민주당 국회의원이다.
민주당은 이날 제2차 공천 심사결과를 발표했다. 단수후보자로 선정된 54명의 후보와 경선후보자로 선정된 20개구 46명이 포함됐다. 정세균 상임고문과 박영선 최고위원, 이인영 최고위원, 이용섭 정책위의장, 임종석 사무총장, 조경태 의원 등이 단수후보자로 최종 결정됐다.
이날 공천이 확정된 54곳엔 서울 14, 부산 1, 인천 5, 광주 1, 대전 3, 경기 14, 충북 6, 충남 4, 전남 1, 강원 3, 제주 3곳이 각각 포함됐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현역의원의 재공천율이 높다는 점이다. 현역 의원이 포함된 선거구 30곳 가운데 27명이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 다만 아직까지 호남 지역 공천 결과는 나오지 않아 전체 ‘물갈이’ 정도를 단정할 수는 없다.
전직 국회의원들의 재도전도 주목된다. 2차 공천 확정자 54명 가운데 현역이 아닌 17대 국회의원은 17명이다. 현역 의원 27명을 더하면 44명이 17·18대 국회의원인 셈이다. 특히 서울은 공천이 확정된 14명 전원이 전·현직 의원이다.
486 세대와 친노 세력의 부활도 특징이다. 이인영 최고위원과 임종석 사무총장, 백원우·최재성·조정식 의원이 최종 후보로 이름을 올렸고, 우상호, 윤호중, 오영식, 김현미, 이철우, 이화영, 유은혜 후보도 낙점을 받았다.
친노 인사 중에선 정세균 전 대표, 문희상 전 국회부의장, 유인태, 박범계, 김종민, 원혜영, 조경태, 백원우, 윤호중, 이화영 등이 후보에 올랐다. 여성 후보 가운데선 박영선·전혜숙·추미애·이미경 등의 현역 의원이 재공천을 받았다. 17대 여성 의원으로는 김현미 전 의원이 포함됐다.
<민주통합당 1차 공천심사 결과>
◆단수후보자(54명)
◇서울
우상호(서대문갑), 이인영(구로구갑), 박영선(구로구을), 전병헌(동작구갑), 정세균(종로구), 임종석(성동구을), 전혜숙(광진구갑), 추미애(광진구을), 민병두(동대문을), 오영식(강북구갑), 유인태 (도봉구을), 우원식(노원구을), 이미경(은평구갑), 이목희(금천구)
◇부산
조경태(사하을)
◇인천
문병호(부평구갑), 홍영표(부평구을), 신학용(계양구갑), 김교흥(서강화갑), 신동근(서강화을)
◇광주
이용섭(광산구을)
◇대전
박병석(서구갑), 박범계(서구을), 이상민(유성구)
◇경기
원혜영(부천시 오정구), 윤호중(구리시), 조정식(시흥시을), 문희상(의정부시갑), 정성호(양주시), 유은혜(고양시 일산동구), 김현미(고양시일산서구), 최재성(남양주시갑), 박기춘(남양주시을), 안민석(오산시), 이원욱(화성시을), 백원우(시흥시갑), 김종희(용인시수지구), 이철우(포천시연천군)
◇충북
홍재형(청주시상당구), 노영민(청주시흥덕구을), 변재일(청원군), 정범구(증평·진천·괴산·음성군), 서재관(제천시단양군), 이재한(보은·옥천·영동군)
◇충남
양승조(천안시갑), 박수현(공주시연기군), 조한기(서산시태안군), 김종민(논산시계룡시금산군)
◇전남
우윤근(광양시)
◇강원
조일현(홍천군횡성군), 송영철(강릉시), 이화영(동해시삼척시)
◇제주
강창일(제주시갑), 김세윤(서귀포시)
◆경선후보자 선정(20개구 46명)
◇서울
권재철-서양호(동대문갑), 김유정-정명수-정청래(마포구을)
◇대전
강래구-김창수-선병렬(동구), 권재홍-유배근-이서령(중구)
◇경기
김영진-유문종(수원시 팔달구) 이종걸-이종태(안양시만안구) 여균동-이정국-정진욱(안양동안을), 소기숙-이근홍(평택시갑), 오세호-유성(평택시을), 장경수-전해철(안산시상록구갑) 부좌현-황희(안산시단원구을), 윤종근-이재용(안성시), 성수희-소병훈-임종성(광주시)
◇충남
박완주-한태선(천안시을), 강동구-엄승용(보령시서천군), 강훈식-김선화(아산시), 박정현-정용환(부여군·청양군)
◇강원
송훈석-이동기(속초시고성군·양양군), 구인호-문석완-정태수(철원군·화천군·양구군·인제군)
◇제주
김우남-오영훈(제주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