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문영재기자]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 18일 국무위원 후보자들을 전격 발표뒤 곧바로 이어진 1박2일의 `내각-대통령실 합동 워크숍`에서 부처 장관 후보자들은 발표제한 시간(5분)을 넘기면서까지 열띤 발언을 토해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과천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진행된 이번 워크숍에는 이명박 당선자 주재로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한승수 국무총리 후보와 15명의 국무위원 후보자, 유우익 대통령실장 내정자 및 수석비서관 내정자, 인수위 간사위원 참석했다.
다음은 국무위원 후보자들의 발언 내용이다.
◇ 강만수 재정경제부장관 후보자 = 대내외 경제환경을 면밀히 관찰하고 MB노믹스의 원칙과 핵심과제를 차질없이 실천하는데 역점을 두겠다. 단기적으로는 경기회복을 위해 투자 소비 등 내수 확충에 역점을 둘 필요가 있고 중기적으로는 규제의 최소화, 금융의 글로벌 스탠더드화, 노사관계 법치화 등 4대 원칙을 통해 세계 최고의 기업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신성장동력을 확충하기 위해 기술개발투자를 국내총생산(GDP)대비 5%까지 확대하고 새로운 성장산업을 육성하며 의료 교육 금융 관광 문화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을 강화함으로써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
◇ 김도연 교육인적자원부장관 후보자 = 교육은 정부 해당 부처만의 일이 아니고 국민적인 관심사이므로 전 내각이 관심을 가져야한다. 21세기는 지식사회인데 지식을 창출하는 대학의 경쟁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학경쟁력이 미래 우리 나라의 경쟁력이다. 영어교육도 필요하지만 국어를 더욱 아름답게 발전시키는 노력도 중요하다. 과학기술이 경제발전의 도구로만 인식되어 과학기술인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은 만큼 위상 제고 노력을 해야한다.
◇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 후보자 = 외교정책의 3대 핵심과제로 북한 핵문제의 우선적 해결, 한미관계의 창조적 발전, 자원에너지 외교 강화를 제시. 11대 경제대국으로서 4강 외교 뿐 아니라 기후변화협약 등 다자외교, 대유럽외교, 아프리카 등과의 외교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
◇ 김경한 법무부장관 후보자 = 법무행정의 제일 과제는 법질서확립이고 선진국 진입을 위해서는 법질서를 지키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김 후보자는 과거 법질서 지키기가 성공하지 못한 원인을 면밀히 파악해 효율적인 정책대안을 만들겠다. 무엇보다 확고한 실천의지가 중요하다.
◇ 이상희 국방부장관 후보자 = 국방개혁과 관련해 여러 우려가 있지만 중요한 것은 단순히 5년뒤의 모습이 아니라 10년, 20년을 뛰어넘는 미래의 군대를 만들어 후세에 남겨야한다. 국방의 의무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전환시켜 국방의 의무를 봉사하고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게 하겠다.
◇ 원세훈 행정자치부장관 후보자 = 새 정부의 차질 없는 출범에 만전을 기하겠다. 정부조직개편에 따른 후속 조치를 최단기간내에 완료하겠다. 실천적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실질적 분권화, 지방재정 건전화 등을 추진하겠다.
◇ 유인촌 문화관광부장관 후보자 =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문화에서 보이고 들리게 하는 문화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또 문화를 창조산업과 네트워크 문화 육성 등을 통해 문화를 산업의 눈으로 바로보는 안목도 필요하다.
◇ 정운천 농림부장관 후보자 = 5000년 동안 농어업은 생산에 주력했지만 이제는 패러다임에 변화가 필요하다. 농어민이 주체가 되고 정부는 서비스를 하는 시스템으로 가야한다.
◇ 이윤호 산업자원부장관 후보자 = 기업하기 좋은 환경, 지식과 혁신이 주도하는 산업 강국을 만드는 데 역점을 두겠다. 이를 위해 권위주의적 조직문화를 소명의식을 갖고 해소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 김성이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 = 지난 10년 동안 보건복지 분야도 나름대로 발전이 있었지만 국민들의 기대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예산은 2배나 늘었지만 체감도는 낮아 복지병증세가 나타나고 있다. 사회복지는 생산력 강화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 박은경 환경부장관 후보자 = 일본 등 선진국은 지속가능한 발전 교육 센터가 활성화되어 있는데 우리는 아직 해당 부처에서 조차 이에 대한 적극적인 인식이나 정책이 부족하다. 유관 부처와도 협력해 적극적인 환경정책을 펼치겠다.
◇ 이영희 노동부장관 후보자 = 노동정책도 발상이 전환이 필요하다. 노동문제는 단선적 접근보다 중층적이고 체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 정종환 건설교통부장관 후보자 = 부동산 버블 등 주택정책 문제 있다. 주택정책을 어떻게 하면 기본으로 돌려놓느냐가 중요하다. 계획 없이는 개발없다는 원칙을 철저하게 지켜나가겠다.
◇ 남주홍 국무위원 후보자 = 지난 10년을 꼭 잃어버린 10년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좋은 경험을 한 것이고 좋은 반면교사였다고 본다. 그러나 이제는 정상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좌도 없고 우도 없다. 무엇보다 국익을 생각해서 국정을 펼칠 필요가 있다.
◇ 이춘호 국무위원 후보자 = 여성문제는 법과 제도 같은 하드 웨어 못지 않게 소프트 웨어 문제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여성 문제는 여성 인권 차원에서 생각해야 한다. 실천할 수 있는 정책제시에 역점을 두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