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백종훈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씨티그룹 등 글로벌 뱅크가 채택하고 있는 매트릭스형 조직체계(matrix organization)를 올해 본격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참고기사「(Exclusive)하나금융, 매트릭스형 조직개편 첫 검토(1월23일)」
윤교중 하나금융지주(086790) 사장은 15일 "올해 지주사 임원이 은행과 증권사 등의 임원을 겸직하는 매트릭스형 조직체계 구축을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지난해 금융지주사법중 임원겸직 부분이 개정돼 이것이 가능해졌고 100% 자회사의 경우 감사위원회를 없애도 되도록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윤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하나대투증권빌딩에서 열린 2007년 하나금융지주 기업설명회(IR)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사실 2년전 하나금융지주가 지주사 형태로 출범하면서 내부적으론 증권과 IB(투자은행) 분야에서 매트릭스 조직의 실질적 효과를 추구해왔다"며 "이제까지 100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는 향후 금융지주사 관련규제가 완화되는 것에 발맞춰 매트릭스형 조직개편을 실시할 것을 검토해왔다.
매트릭스 조직이란 기존 재무·전략·인사 등의 `수직조직`과 별개로 주요 과업을 전담 수행하는 `수평조직`을 두는 이중 조직체계를 말한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지난달 9일 이명박 당선자와의 금융CEO 간담회에서도 이 같은 차원에서 금융지주사법 규제완화 필요성을 역설했었다.
한편 윤교중 사장은 이날 IR에서 자사주 매입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당분간 자사주 매입검토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관련기사 ◀
☞하나금융그룹 2년 연속 순익 1조 클럽(상보)
☞하나금융, 작년 영업익 1조6684억…전년비 10.2%↑(2보)
☞하나금융, 작년 순익 1조2789억…전년비 24.6%↑(1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