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황현이기자] 코스닥시장이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며 사흘만에 하락했다. 국제유가 상승 등 부정적인 대외변수에 부담을 느끼면서도 간간이 반등을 시도했으나 장 후반 개인 매물이 확대되면서 약보합권에서 자리를 굳혔다.
20일 코스닥 종합지수는 장중 등락폭이 제한된 가운데 전일에 비해 0.22% 하락한 350.63으로 마감했다. 350선을 유지, 전일 큰 폭 상승에 이은 연착륙에는 성공했다.
IT주가 동반 랠리를 펼쳤던 전일에 비해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많이 줄었다. 거래량은 5000만주 감소한 2억2890만주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4351억원으로 1000억원 넘게 감소했다.
외국인이 38억원을 순매수, 사흘째 매수 우위를 유지했고 기관도 14억원 순매수로 힘을 보탰다. 그러나 개인이 매도 규모를 28억원까지 늘리면서 지수 상승에 제동을 걸었다.
각 업종이 고른 등락폭을 기록한 가운데 반도체, 인터넷, 오락문화, 소프트웨어 등이 약세권에서 장을 마쳤다. 상한가에 오른 서울제약(018680) 및 제일바이오의 선전에 힘입은 제약업종을 포함해 음식료담배, 일반전기전자업종 등이 1% 이상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양상을 보였다. NHN, 다음 등 인터넷주가 하락한 반면 LG마이크론, 주성엔지니어링 등 디스플레이 장비주는 소폭 상승했다.
이밖에 7% 가까이 급등한 레인콤과 대조를 이루며 파라다이스(034230)가 6% 급락했다. 정부가 외국인 카지노 시책을 변경할 수 있다는 우려에 매물이 쏟아졌다.
북미 반도체장비업계 수주-출하비율(BB율)이 3개월째 하락했다는 소식에 반도체주가 대체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아토, STS반도체, 라셈텍, 다윈텍 등이 3% 이상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서도 반도체를 포함한 몇몇 IT주들의 개별 약진이 이뤄졌다. 증권사의 신규 추천을 받은 코미코(059090)가 가격제한폭까지 뛰었고 네패스, 태광 등도 강세로 마감했다.
게임주가 약보합장 틈새를 비집고 활기찬 상승세를 나타냈다. 위자드소프트와 이오리스가 개별재료를 발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고 웹젠도 강세 마감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관심을 모은 이앤이시스템 등 대체에너지주는 후반 들어 상승 탄력이 떨어지며 1% 안팎의 오름폭을 기록했다.
애니메이션 OEM 수주설이 나온 한신코퍼, 인수합병(M&A) 기대감에 들뜬 에스텍 및 가로수닷컴 등이 상한가에 올랐다.
장 마감을 1시간 앞두고 무상증자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코스맥스는 하한가로 급전 직하했다.
전체적으로 내린 종목이 100개 이상 많았다. 상한가 19종목을 포함해 333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4종목을 포함해 455종목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