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군제’ 영향인가…中 서비스업 체감경기 두달째 ‘확장 국면’

이명철 기자I 2023.12.05 11:23:58

11월 서비스 PMI 51.5…전달에 이어 기준치 50 웃돌아
광군제 등 쇼핑 행사 영향…정부 통계는 부진해 엇갈려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의 민간 서비스업 체감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경절 황금연휴와 대규모 쇼핑 행사인 광군제 등의 영향으로 내수가 살아나고 있다는 판단이다.

중국 쇼핑 행사 광군제 이튿날인 지난달 12일 중국 후난성 헝양의 한 물류센터에서 직원들이 택배 물품을 분류하고 있다. (사진=AFP)


5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1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5로 전월(50.4)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0.7을 웃도는 수준이다. 또 전달에 이어 2개월 연속 50 이상 수준을 유지했다.

차이신은 중국 국가통계국의 발표와 별개로 매달 민간 분야 자체 PMI를 발표하고 있다. 공식 PMI는 대규모 국영 기업을 포함해 3200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다. 차이신 조사는 약 650개 민간·국영기업이 대상이며 소규모와 수출 지향적 업체에 초점을 둔다.

PMI가 50 아래로 떨어지면 경기 위축,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 국면이라는 의미다. 차이신은 “중국 서비스 부문 활동은 수요가 강화되면서 최근 3개월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PMI)가 상승했고 비즈니스 활동 및 신규 주문 지표가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중국 민간 서비스업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이유는 지난달 광군제 등 주요 행사가 열렸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코로나19 봉쇄 이후 처음 열렸던 이번 광군제에서 중국 전자상거래 상위 업체인 알리바바와 징둥닷컴 등은 전년대비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달말 발표한 비제조업(건설업·서비스업) PMI는 50.2로 전달보다 0.4포인트 하락한 바 있다. 정부 공식 통계와 민간 통계가 서로 다른 추이를 보인 것이다.

블룸버그는 당시 지표를 두고 “주택 판매가 감소하면서 가구·가전 등 모든 제품에 대한 수요를 억제하고 있다”며 “올해 초반 회복 동력이었던 서비스업 반등세가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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