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CS는 스위스은행(SWB)로부터 최대 500억스위스프랑(약 70조4000억원)을 대출받아 유동성을 강화하는 ‘단호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CS 최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국립은행(SNB)이 추가 금융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CS에 대한 위기설이 재점화 됐다. CS는 2021년 파산한 영국 그린실캐피털과 한국계 투자자 빌 황의 아케고스캐피털 등에 대한 투자 실패로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SNB는 지난해 지분을 9.9%까지 늘리며 위기설이 불거졌던 CS를 사실상 떠받쳤다. SNB마저 CS를 포기한다면 부도 공포가 커질 수밖에 없다. CS는 이날 스위스 증시에서 24.24% 폭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30% 넘게 떨어지기도 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이후 세계 은행권과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일이라 시장의 우려가 더 크다.
SNB와 스위스 금융감독청(FINMA)은 전날(15일) 공동 성명을 내고 “미국 은행권의 혼란이 스위스 금융권으로 번질 위험 징후는 없다”며 “필요하다면 CS에 추가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