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는 총상금 3백만 달러(약 40억원) 규모로 아랍에미리트 정부가 후원하고 아부다비 과학성 산하기관인 아스파이어가 주관한다. 역대 해양로봇 분야 경진대회 중 가장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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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연합팀은 김진환 KAIST 교수와 윤국진 교수, 심현철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조성욱 청주대 교수, 파블로항공, 아비커스가 참여해 대회에 나섰다.
전 세계 52개팀이 예선에 참여한 결과, 제안서 평가를 거쳐 1단계에서 20개 진출팀이 선발됐다. 올해 3월부터 9개월 동안 진행된 2단계 심사 결과에서는 △KAIST 연합팀(한국) △북경이공대(중국)·칼리파대(아랍에미리트) 연합팀 △덴마크공대(덴마크)·롤레오 공대(스웨덴) 연합팀 △자그레브대(크로아티아) △바르샤바대(폴란드)가 최종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 진출 팀에는 10만 달러(약 1억 3000만원)와 실제 바다에서 사용할 6m 길이의 무인선이 제공된다. 무인선 장착용 로봇팔 구입 비용으로 5만 달러(약 6500만원)를 추가로 준다.
최종 결선에서는 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 연안 해역 안을 이동하는 선박 중에서 불법 화물을 싣고 도주하는 선박이 있다는 가상의 상황을 전제로 임무를 해야 한다. 참가팀은 불법 어로 선박을 찾아낸 뒤 탈취 화물을 회수해 복귀하는 작업을 한다. 최종 우승팀에는 상금 2백만 달러(약 26억원)를 준다.
팀 리더를 맡은 도학기 KAIST 기계공학과 박사과정 학생은 “기술적으로 어려운 요소가 많은 대회에서 세계 유수의 팀들과 경쟁해 최종 5위 안에 들었다는 것 자체로도 뿌듯하다”며 “바다 위에 무인선과 무인기를 띄워 복잡한 임무를 하는 기능을 구현하기까지 어려움이 있겠지만, 팀원들과 힘을 모아 노력한다면 최종 결선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