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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한 기술은 중환자실 내 2차 세균 감염환자 치료에 쓰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중환자실 내 2차 항생제 내성세균 감염 사례가 증가하는 만큼 코로나19 등으로 입원 치료 중인 중환자 치료와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패혈증과 사이토카인 폭풍과 같은 과도한 면역반응은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한다. 항생제, 항바이러스제, 백신 등은 이미 개발됐지만, 슈퍼박테리아 출현이나 항생제 부작용까지 감당하기 어렵다.
연구팀이 개발한 치료법은 혈액에서 병원체를 없애기 때문에 범용으로 쓸 수 있다. 특히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기존 항생제로 치료하기 어렵다고 알려진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과 카바페넴 내성 대장균의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이들 세균에 감염된 쥐에 새로 개발한 혈액 정화 치료를 하자 모두 생존했다. 치료 후 일주일이 지나자 면역 체계가 정상으로 회복됐다.
강주헌 교수는 “우리 몸이 선천적으로 가진 면역대응 원리를 모사해 많은 종류의 감염원인 물질을 사전 진단 없이 한번에 제거하는 기술”이라며 “앞으로 발생할 항생제 내성균 감염이나 새로운 감염병 유행에 빠르게 대응할 차세대 감염병 치료 기술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스몰(Small)’에 지난 7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