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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표 도정 쓴소리 ‘레드팀’ 가동...“경기도 뒤집어보겠다”

김아라 기자I 2022.09.07 11:03:15

김동연 경기지사 페이스북에 '레드팀' 구상 계획 밝혀
"5급 이하 직원 누구나 지원..직접 오찬 참가할 것"

김동연 경기지사.
[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정을 비판하는 ‘레드팀’ 운영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경기도 정책 등을 비판적인 시각에서 보고 문제점과 이견을 제기함으로써 새로운 대안을 찾기 위한 김 지사의 ‘유쾌한 반란’을 시작한다는 시도다.

김 지사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기도를 뒤집어봅시란’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레드팀 구상계획을 밝혔다.

그는 “레드팀은 의도적으로 비판적인 시각에서 의견을 내는 역할을 맡는다”면서 “도정 전반을 다른 시각, 특히 ‘도민의 입장’에서 살펴보기 위해서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레드팀은 기존의 사례, 전에 하던 방식, 이미 마련된 안을 뛰어넘어 새로운 방법을 찾기 위한 노력이다”며 “도지사인 제가 먼저 ‘레드팀’의 의견을 경청하고, 그 의견이 실제 사업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14일까지 경기도청 ‘레드팀’을 모집하고 있다. 5급 이하 직원들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며 “격주로 오전에 회의를 하고 오찬을 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며, 한 달에 한 번은 제가 직접 오찬에 참가해 레드팀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격려도 하겠다”고 했다.

나아가 “저는 관행, 관습, 관성을 깨는 도정을 해보고 싶다”며 “경기도가 변화를 이끌고 도민 삶에 다가서기 위해서 꼭 그래야 한다. 때로는 기존의 생각을 완전히 뒤집어 볼 수도 있어야 한다”며 “그런 노력에 힘을 보태줄 씩씩한 경기도청 직원이라면 레드팀에 꼭 참여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달 도가 추진하는 정책에 비판의견을 제시하는 레드팀을 도청 내부에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경기도는 이달 12명 내외로 5급 이하 다양한 직급의 내부 직원을 공모 선발한다. 선발된 레드팀 구성원들은 매월 2회 격주로 회의를 개최, 도지사와는 매달 1회 오찬을 갖는다.

회의에서 나온 결과는 도지사 직보 및 관련 부서 전달하고 부서는 레드팀 의견 적극 검토 후 답변을 해야 한다. 레드팀 우수활동자와 정책에 반영되는 의견 제안 및 탁월한 성과를 거둔 직원은 심사를 거쳐 인센티브 제공한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 1일 레드팀과 함께 도정을 이끌어갈 정책 자문기구인 ‘경기도 도정자문위원회’도 출범시켰다. 위원회에는 강석천 위원장 등 11명이 분야별 경기도 중요 현안에 대한 정책 자문 뿐 아니라 실질적인 참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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