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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가능성 높은 대전 새싹기업 선정, 유니콘기업으로 키운다

박진환 기자I 2022.03.23 11:02:03

대전시, 내달부터 D-유니콘 프로젝트 추진…매년 10개 육성
스케일업위해 민·관·학 협업체계 구축 맞춤형 밀착지원 나서

22일 사이언스 콤플렉스 타워동 20층에서 ‘D-유니콘 육성 선포식’이 열린 가운데 허태정 대전시장이 향후 추진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가 성장가능성이 높은 유망 스타트업을 선정, 매년 10개의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전시는 22일 사이언스 콤플렉스 타워동 20층에서 허태정 대전시장과 이진숙 충남대 총장, 관련 전문가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D-유니콘 육성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 유망 벤처창업기업을 글로벌 유니콘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대전시의 계획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지역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가치 1조원 이상, 업력 10년 이내의 비상장 벤처기업을 말한다. 세계적으로 우버(Uber), 에어비앤비(AirBnB) 등 900여개의 유니콘 기업이 일자리 창출 등 경제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유니콘 기업은 두나무, 직방, 컬리 등 18개 기업이다.

대전시는 성장가능성이 높은 유망기업을 선별하고, 집중적인 지원을 통해 스케일업과 글로벌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D-유니콘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올해부터 지역 유니콘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지역 내 3년 이상 기술기반 창업기업 중 누적 투자액이 5억원 이상인 비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전문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매년 10개 기업을 선별할 계획이다. 선별된 기업에는 대외 이미지 제고 및 자긍심 고취 등을 위해 유니콘 맴버십(최초 3년간)을 부여하고, 지원 사업에 우선 참여할 수 있는 유니콘 패스, 비즈니스 전용 공간 유니콘 라운지 사용권을 부여한다. 또 유망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해 민·관·학 협업체계를 구축해 가용 가능한 모든 사업을 집중 투입하고 맞춤형 밀착 지원을 시행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대전TP, 일자리진흥원 등 대전시 산하 기업지원 관련 기관을 각 기업별 전담 육성기관으로 지정하고, 육성기관별로 전담 PM(Project Manager)을 지정해 기관 책임하에 맞춤형 성장 관리를 유도하기로 했다. 전담 육성기관에서 가용 가능한 지원사업을 총망라, 메뉴판 형태의 통합패키지로 구성해 각 기업이 필요한 사업을 스스로 선택하고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기업 성장에 가장 필요한 대규모 자금 지원을 위해 3000억원 규모의 스케일업 펀드를 조성하고, 경영개선자금 등 정책자금 융자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내달부터 기업 선별 프로그램 확정, 유망기업 선별 등을시작으로 ‘D-유니콘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할 예정이며, 효율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관련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D-유니콘 육성위원’도 운영할 계획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창업 정책의 중심이 기존 기업의 스케일업으로 전환되고 있다”면서 “대전시도 이에 발맞춰 새로운 기업을 만드는 것과 함께 기업의 새로운 성장을 적극 지원하려고 하며, 그 시발점이 바로 ‘D-유니콘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실 있는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대전시가 명실상부한 벤처창업 선도도시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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