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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CEO는 27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 플랫폼은 컨텐츠에 대한 정치적 판단을 내리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저커버그 CEO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의 ‘팩트체킹’ 경고문에 강력 반발한 뒤에 나온 것이다.
앞서 트위터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우편투표는 사기”라는 2건의 게시물에 ‘우편 투표에 대한 사실을 확인해보라(Get the fact about mail-in ballots)’는 문구를 삽입했다. 그리고 해당 문구를 클릭하면 워싱턴포스트(WP), CNN 등이 보도한 관련 기사가 링크되도록 했다. 대부분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음모론이라는 내용의 기사들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대선 개입”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또 트위터를 직접 거론한 것은 아니지만 “SNS 플랫폼을 강력하게 규제하거나 폐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공화당원들은 SNS 플랫폼들이 보수의 목소리들을 완전히 침묵시킨다고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저커버그 CEO는 폭스뉴스에 “페이스북은 트위터와 다른 정책을 갖고 있다. 나는 페이스북이 사람들이 온라인 상에서 말하는 모든 것에 진실을 확인하려는 중재자가 돼선 안된다고 강력하게 믿고 있다. 일반적으로 민간회사, 특히 플랫폼 기업은 그러한 위치에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페이스북에도 트위터에 올린 것과 동일한 글을 게재했는데, 페이스북이 아무런 수정도 가하지 않았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그러면서 페이스북은 정치인의 게시물과 광고는 사실 확인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저커버그 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SNS 플랫폼 규제·폐쇄 경고에 대해서는 “정부가 플랫폼 기업을 검열하는 것은 올바른 대응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