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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년 만에 생명공학의 힘으로 부활한 얼룩삽살개, 일반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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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환 기자I 2017.05.24 10:2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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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3년 조선 영조, 김두량 '얼룩삽살개'작품에 친필 하사
김민규 충남대 교수, 대전오월드에 토종 얼룩삽살개 기증
삽살개 체세포와 난자 융합방식으로 300년만에 복제성공
대전오월드, 어린이동물원에 전시·전담사육사 배치 완료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1743년 조선 영조때 궁중화가였던 김두량(金斗樑)이 그린 얼룩삽살개가 300여년 만에 생명공학의 힘으로 복제돼 일반에 공개된다.

대전오월드는 충남대 동물자원과학부 김민규 교수로부터 기증받은 순수 토종견 얼룩삽살개를 관람객들에게 공개한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김 교수팀이 복제에 성공한 얼룩 단모(短毛)견은 대단히 귀한 동물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삽살개는 대부분 장모(長毛)견인 반면 단모견은 전체의 3%에 불과하고, 이 중 김두량의 그림에 등장하는 단모 얼룩삽살개는 통계를 내기 어려울 만큼 드문 확률로 태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삽살개 재단은 10여년전 수컷 얼룩삽살개가 태어나자 번식을 시도했지만 무정자증의 불임으로 증식이 불가능했다.

이에 김 교수팀은 삽살개 재단으로부터 이 삽살개의 체세포를 받아 난자제공견의 난자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난자와 수컷의 세포를 융합시킨 후 대리모견에 이식해 임신과정을 거쳐 복제에 성공했다.

이번에 공개된 얼룩삽살개는 지난 2월 태어난 수컷 2마리로 그간 연구팀의 보호를 받으며 성장했다. 김 교수팀은 얼룩삽살개가 4개월령을 넘기자 환경적응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대전오월드에 기증이 결정됐다.

김 교수팀은 암컷 얼룩삽살개도 복제해 앞으로 자연 번식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오월드는 300년 만에 복제에 성공한 얼룩삽살개를 어린이들이 가장 많이 찾는 어린이 동물원에 전시하기로 했다.

또한 삽살개의 습성에 맞는 사육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전담 사육사를 배치하는 등 만반의 채비를 마쳤다.

얼룩삽살개 복제에 성공한 김 교수팀은 2005년 세계 최초의 복제견인 ‘스피너’ 복제에 성공했으며, 그간 마약탐지견, 맹인안내견 등 사회공익적인 동물 복제로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구축해 왔다.

대전오월드 관계자는 “300년 만에 다시 태어난 진귀한 동물을 전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알다브라육지거북, 한국늑대 등 세계적 희귀종을 보유한 생태동물원으로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743년 당시 궁중화가였던 김두량은 ‘얼룩삽살개’를 그렸고, 이에 영조는 친필로 ‘밤중에 사립문을 지킴이 임무인데 어찌하여 길위에서 대낮부터 이렇게 짖고 있으냐(柴門夜直 是爾之任 如何途上 晝亦若此)’라는 문구를 전하는 등 삽살개는 조선시대부터 귀한 대접을 받았다.

대전오월드가 충남대 동물자원과학부 김민규 교수로부터 기증받은 순수 토종견 얼룩삽살개 2마리를 관람객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사진=대전오월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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