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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국민께 송구,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상보)

이승현 기자I 2017.03.21 09:40:21

헌재 탄핵결정 11일 만에 피의자로 검찰 소환조사
준비발언 한 뒤 취재진 질의에 응답 없이 청사 들어가
삼성동 복귀 때 입은 감청색 코트 차림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 포토라인에 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민들께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21일 오전 9시 24분쯤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인용 결정 이후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나와 자택에서 칩거하다가 9일째인 이날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다소 어두운 표정의 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삼성동 자택 복귀 때 입은 감청색 코트를 다시 입고 검찰청사에 나왔다. 그는 검찰 관계자들과 간단하게 인사한 뒤 청사 정문 앞 포토라인에 섰다. 그는 준비한 발언을 한 뒤 취재진 질문을 전혀 받지 않은 채 청사 안으로 들어가 일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그는 청사 13층에서 특별수사본부장인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또는 부본부장인 노승권 서울중앙지검 1차장과 약 10분간 티타임을 한 뒤 청사 10층 특수부 영상녹화조사실에서 조사를 받는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대독한 서면 입장문을 통해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헌재의 탄핵 결정을 사실상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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