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구미사업장 1.5조 투자.. 차세대 플렉서블 올레드 생산

이진철 기자I 2016.07.06 11:00:40

구미 E5공장에 POLED 장비 반입.. 내년 상반기 본격 양산
"구미사업장 POLED 생산 전진기지로 만들 것"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구미사업장을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는 중소형 플렉서블 올레드(OLED) 생산의 전진기지로 키운다.

LG디스플레이는 6일 경상북도 구미시에 위치한 E5공장에서 6세대 플라스틱올레드(POLED) 생산장비의 반입을 축하하고 성공적인 라인 셋업을 기원하는 ‘POLED 반입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 시장 선점과 구미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7월과 올해 4월 각각 1조500억원, 4500억원 등 총 1조5000억원의 투자를 결정한 데 이어 이달부터 POLED 핵심장비의 반입을 본격 시작한 것이다.

기존의 OLED는 글라스 재료를 사용했지만 POLED는 휘거나 구부릴 수 있도록 플라스틱을 재료로 쓴다. POLED는 스마트폰, 테블릿 등 중소형 디스플레이 제품에 사용된다. LG디스플레이는 파주사업장은 대형 올레드, 구미사업장은 중소형 올레드를 각각 생산하고 있다.

이번 POLED 핵심장비의 반입을 시작으로 LG디스플레이 구미사업장은 생산라인 셋업,시험운용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구미시에 2008년부터 4년간 약 4조원을 투자해 정보통신(IT)·모바일 디스플레이 생산시설 집적화에 주력해 왔으며, 2012년부터는 중소형 디스플레이 기술력 강화를 위해 2조9000억 원을 투입하는 등 1995년부터 약 18조원 이상 투자를 해왔다.

이번에 LG디스플레이가 OLED분야에 총 1조5000억원을 구미시에 투자함에 따라 경기부진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구미시에 새로운 먹거리 및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플라스틱 기반의 POLED는 벤더블, 롤러블, 폴더블 디스플레이 등 OLED기술의 장점을 다양하게 구현할 수 있는 기술로 그 중요성이 점점 부각되고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기술이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부사장(CPO·최고생산책임자)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핵심 장비 반입은 성공적인 투자 진행을 상징하는 뜻 깊은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투자를 기해 앞으로 구미사업장을 중소형 POLED 생산의 전진기지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POLED 장비반입식에는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부사장을 비롯해 장비 협력사 모임 ‘베스트클럽(Best Club)’의 회장사인 탑엔지니어링 김원남 회장과 원자재 협력사 모임 ‘트윈스 클럽(Twins Club)’ 회장사인 신성델타테크 구영수 회장 등 약 200여명의 협력사 대표단 및 임직원이 참석해 장비반입을 축하했다.

LG디스플레이가 6일 경북 구미사업장(E5)에서 ‘POLED 장비반입식’ 행사를 열고 핵심장비를 공장안으로 반입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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