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금통위, "경제주체들 심리 개선"..회복세 전망 유지(상보)

이민정 기자I 2015.05.15 11:13:08

한은 5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5일 내놓은 ‘5월 통화정책방향’에서“국내경기는 대외수요가 부진하지만 내수를 중심으로 완만하게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앞으로 국내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을 유지했다. 이날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1.75%로 2달째 동결했다.

이날 통화정책방향은 경제주체들의 심리 개선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경제와 관련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뚜렷이 회복되지 못했다”며 “수출이 석유제품 등의 단기하락 등에 기인해 감소세를 지속했지만 소비, 투자 등 내수는 개선되는 모습”이라는 4월 문구가 “수출이 감소세를 지속하고 내수 관련 지표들이 월별로 등락을 보였으나 경제주체들의 심리는 개선됐다”로 교체됐다.

또한 “국내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나 GDP갭의 마이너스 상태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고용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4월 “실업률이 구직활동 증가 등으로 다소 높아졌으나 고용률은 취업자수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상승했다”는 문구가 “고용률이 농림어업부문 취업자 감소 등으로 하락했지만 실업률은 전년동월 수준은 유지했다”고 문구를 바꿨다.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주택시장 상승세는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달 “주택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오름세가 확대됐다”는 문구에서 “오름세가 이어졌다”고 소폭 수정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과 석유류가격 하락폭이 축소됐지만 공업제품가격의 오름세 둔화로 전월과 같은 0.4%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전월의 2.1%에서 2.0%로 낮아졌다. 이어 “앞으로의 물가상승률은 저유가의 영향 등으로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존의 문구를 유지했다.

세계경제에 대해서는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미세한 조정이 있었다. 지난달 미국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가 `회복세가 일시 주춤하고 있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로 바뀌었다. 또한 지난달 `지정학적 리스크`가 세계 경제 변수로 지목됐으나 이달은 `그리스 채무재조정 관련 불확실성`이 새로운 리스크로 추가됐다.

금융시장 관련해서는 “미 연준의 정책금리 조기인상 우려완화,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장기시장 금리가 하락했다”는 지난달 문구가 “주요국 금리 급등, 채권 공급물량 증가 등으로 상승했다”로 바뀌었다. 원/달러 환율과 관련해서도 당초 “미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 등에 따라 상승했다가 반락했다”는 문구를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시기 지연 가능성,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하락한 후 반등했다”로 변경했다. 또한 “은행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예년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