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전국 부동산 공인중개사 10명 중 6명은 요즘 공급하는 아파트 분양가가 비싸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가 전국 회원 공인중개사 508명을 대상으로 최근 아파트 분양가에 대한 견해를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59.1%(300명)가 ‘비싼 편’이라고 답했다.
‘적정한 편’이라는 응답은 37.6%(191명), ‘저렴한 편’은 3.3%(17명)에 그쳤다.
최근 분양시장에 수요자가 몰리는 이유로는 56.5%(287명)가 ‘분양권 웃돈(프리미엄) 차익을 기대하는 투자 수요의 증가’를 꼽았다. 이어 ‘신평면 등 새 아파트 선호도 증가’(15.7%), ‘기존 아파트값보다 경쟁력 있는 분양가’(15%), ‘청약제도 개편 등 정책 효과’(12.8%) 순이었다.
응답자의 47%(239명)는 ‘분양 물량 과잉 공급이 다소 걱정되지만 심각하진 않다’고 답했다.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한 8.1%(41명)를 포함하면 전체의 절반 이상이 심각하지 않다고 여긴 셈이다. 하지만 ‘공급 과잉이 매우 우려된다’고 답변한 비율도 44.9%(228명)에 달해 온도 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양 아파트는 36.4%(185명)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가는 34.6%(176명), 유지는 28.9%(147명)였다.
민간 택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가 분양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도움이 된다’는 답변이 57.7%(293명)를 차지했다. ‘도움이 안 된다’는 42.3%(215명)였다.
분양시장 열기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 묻자 40.2%(204명)가 2016년을 지목했다. 2015년 35.8%(182명), 2017년 14.4%(73명), 2018년 9.6%(49명) 등이 뒤를 이었다.
공인중개사 상당수는 분양 열기를 꺾을 수 있는 요인으로 공급 과잉을 들었다. 경기 침체, 금리 인상, 투자 수요 감소, 고분양가 등도 주요 이유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