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의 혁신, '무제한 배터리' 실현 가능할까

정재호 기자I 2013.04.01 13:33:22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애플사의 차기 주력 스마트폰인 아이폰5S 모델의 출시가 이르면 올 여름으로 예상된다. 지문인식과 카메라 기능향상 등이 추가될 것으로 보이지만 스티브 잡스 시절의 혁신에는 못 미친다는 반응이다.

미국의 ‘폰 리뷰’는 혁신을 원하는 애플 매니아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만한 배터리 성능개선을 위해 애플이 율리스 나르당의 시계 기술을 아이폰5S 다음 모델인 아이폰6에 도입하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아이폰5의 배터리 성능은 상대적으로 빈약해 사용자들로부터 아쉬움을 낳고 있다. 게임을 하거나 동영상을 감상하면 빠른 속도로 배터리가 닳아서 때마침 걸려오는 중요한 전화를 놓치기 일쑤라는 매체의 지적이다.

사진=아이폰5 화이트
이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이 율리스 나르당 기술이다. 율리스 나르당은 주로 명품시계를 만드는 회사이고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세계 명품시계 브랜드의 핵심은 기계식 오토 무브먼트다.

기계식 무브먼트는 따로 배터리가 필요 없다. 시계를 차고만 있어도 저절로 간다. 태엽을 감거나 움직이고 흔들어주는 에너지만으로 시간을 정확히 흘러가게 만드는 기술이다.

물론 휴대폰은 시계가 가는 정도의 동력만으로는 안 된다. 따라서 배터리를 두고 필요할 때 언제든지 흔들어서 충전하는 방식으로 아이폰의 고질적인 배터리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다.

이 기술을 아이폰6에 도입해서 배터리 문제를 영구적으로 해결하는 것이야말로 애플이 추구할 수 있는 혁신 중 하나가 아니겠냐고 매체는 주장했다.

율리스 나르당은 이미 럭셔리 스마트폰을 출시한 경험이 있는 회사여서 가능성이 전혀 없는 얘기는 아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체어맨’이라는 럭셔리 스마트폰을 출시한 바 있다.

문제는 가격이다. 다이아몬드와 보석들로 장식된 체어맨은 13만달러(약 1억4000만원)에 달했다. 기계식 무브먼트 자체가 수작업이어서 고가인데다 전용 케이스 가격만 3000달러(약 320만원)이다. 결국 기계식 오토 무브먼트를 장착한 아이폰이 탄생할 수 있으려면 몇몇 필요 없는 거품을 빼고 가격을 현실적인 수준으로 낮추는 게 관건으로 보인다.

한편 아이폰6은 4.2인치 또는 4.8인치 두 모델을 놓고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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