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이머징경제, 10년내 美 따라잡는다

김기훈 기자I 2011.01.27 11:26:47

이머징국가에 초점 집중
앞으로 10년은 `남미의 시대`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26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한 제41차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이머징 국가들의 달라진 위상이 여실히 확인됐다.

올해 포럼의 주제인 `새로운 현실의 공통 규범(Shared Norms for the New Reality)'에 걸맞게 그동안 서구 사회에 맞춰졌던 포럼의 초점이 아시아와 남미 등 이머징 국가들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럼 첫 번째 일정으로 `새로운 경제 현실·고용의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세션에서 인도 대표 정보기술(IT) 기업 위프로의 아짐 프렘지 회장은 "서구 사회가 하강하고 있는데 반해 이머징 시장은 성장하고 있다"며 이는 실제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0년 안에 이머징 국가들의 경제 규모가 20조달러에 달하면서 미국을 능가하거나 적어도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전 중국 인민은행 부행장인 주 민 국제통화기금(IMF) 특별 고문은 글로벌 경제 회복은 여전히 중국과 인도 등 이머징 국가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이머징국가의 성장세는 매우 강하다"며 "중국은 여전히 9% 대의 성장률이 예상되고 인도 역시 8% 수준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패널로 참석한 세계 최대 광고그룹 WPP의 마틴 소렐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권력이 서양에서 동양으로 넘어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북반구에서 남반구로도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의 10년은 월드컵과 올림픽을 치르는 브라질을 중심으로 한 남미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한편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인도 외에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태국 등이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렐 CEO는 이와 함께 `이머징 경제`나 `개발도상국`이라는 용어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글로벌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작년보다 나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은 가운데 일부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 위기 확산과 미국의 주택시장 침체 등이 문제로 지목됐다.

이 밖에 전문가들은 경제 격차로 인한 불평등의 심각성에 의견을 같이 하고 이머징 국가들의 경제성장 속도 유지 여부와 인플레이션 위협에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번 포럼에 앞서 국제 회계컨설팅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전 세계 기업 최고경영자(CEO) 12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보고서를 보면 응답자들은 중국과 브라질, 인도 등의 이머징 국가들의 성장 가능성을 크게 보고 미국 역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독일을 제외한 서유럽 국가의 성장 전망은 어둡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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