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천승현기자] 3세미만 영유아들의 신종플루 백신 접종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당초 보건당국은 오는 12월부터 영유아들의 신종플루 백신 접종을 추진할 방침이었지만, 녹십자(006280) 신종플루 백신의 영유아에 대한 허가가 일단 보류됐기 때문이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녹십자의 신종플루 백신을 소아·청소년에 투여한 임상시험 결과 '9세 이상~만18세`의 경우 1회 접종, `만3세 이상~만9세 미만`은 2회 접종으로 허가했다.
하지만 `6개월 이상~3세 미만`은 1회 접종에서 낮은 항체생성률을 보여 2회 접종 결과가 나오는 11월 중순에 허가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식약청은 2회 접종 결과에서도 허가 기준에 못 미칠 경우 용량을 7.5㎍에서 15㎍로 늘려 추가 임상시험을 실시할 방침이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최종 허가 여부를 장담할 수 없을 뿐더러 임상시험 과정에서 피험자 모집에 난항을 겪고 있어 이달내 영유아에 대한 허가는 불투명한 상태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부터 병원 의료종사자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실시하며 학생(11월), 영유아·임신부(12월), 노인·만성질환자 등(2010년 1월 이후) 순으로 백신 접종 대상자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한편 녹십자의 신종플루 백신이 3~18세에 투여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아 초.중.고교생들은 오는 11월부터 백신 접종이 가능하게 된다.
강석연 식약청 생물제제과장은 "영유아에 대한 허가 여부 및 허가 시점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연내에 허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서두를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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