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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ETF에 자금이 몰리는 건 코스피가 박스권에 머무르면서 배당을 통해 수익을 보전하려는 수요로 해석된다. 강대승 SK증권 연구원은 “지수 움직임이 제한된다면 배당을 활용해 수익률을 보강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며 “증시가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거듭했던 지난 2012~2016년에는 고배당 지수의 배당금 재투자 수익률(토탈 리턴)이 코스피 전체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계절적으로도 투자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찬바람 불 땐 배당주’라는 증시 격언이 있을 만큼 통상 9~10월에는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 국내 상장사의 배당금 지급 기준일이 12월 말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과거 9~10월 배당주 성과가 긍정적이었다”며 “연말로 갈수록 기업 배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4년 이후 배당수익률 상위 기업의 9월과 10월 성과는 벤치마크(비교지수)를 평균 1.9%포인트, 2.5%포인트 각각 상회했다”고 전했다.
정책 기대감도 뒷받침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 7월 31일 발표한 세제 개편안에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도입하는 방안이 담긴 만큼 기업이 배당에 나설 유인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최고세율을 35%로 설정했으나 국회에서는 이를 낮추는 법안을 잇따라 발의하며 세 부담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배당 ETF 수요를 감안해 투자전략을 다변화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이달 중순 ‘PLUS 자사주매입고배당주’ ETF를 상장할 예정이다. 배당 성향 위주의 기존 고배당 ETF와 달리 자사주 매입 기업을 더해 자사주 매입·소각 효과로 인한 자본수익을 함께 챙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전날 2세대 배당성장 ETF인 ‘KIWOOM 한국고배당&미국AI테크 ETF’를 신규 상장했다. 국내 고배당주 TOP15 지수(70%)와 미국 AI테크 TOP10 지수(30%)를 고정 비중으로 결합해 투자한다. 미국 AI테크주 상승분을 국내 고배당주 매입에 활용함으로써 배당금 규모가 확대되는 ‘구조적 배당 성장’을 구현한다는 취지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최근 ‘HANARO 고배당’을 재단장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국내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ETF라는 것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상품 명칭을 ‘HANARO K고배당’으로 변경했다. 총보수도 기존 0.25%에서 0.07%로 인하해 국내 주식형 고배당 ETF 중 최저 수준으로 설정했다.
김승철 NH아문디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은 “최근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으로 국내 배당주 투자 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장기 투자 수단으로서의 고배당주의 매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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