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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은 최악의 달”…엔비디아, 지난 3년간 평균 13% 하락

방성훈 기자I 2024.09.04 09:48:27

1991년 상장후 25차례 9월중 14번 상승·11번 하락
상승했을 땐 평균 7.6%↑…내렸을 땐 평균 15%↓
"통계는 상승 확률 우세하지만 최근 3년은 계속 내려"
9월 이후론 상승 경향…11월 평균 10.8%↑ 최고의 달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엔비디아의 주가가 올해 9월에는 상승과 하락 중 어느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인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엔비디아의 역대 9월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상승한 적이 더 많았지만, 최근 3년 동안은 지속 하락했다.

(사진=AFP)


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1999년 1월 뉴욕증시에 상장한 이후 총 25차례 9월을 보냈으며 이 가운데 14번은 상승했고, 11번은 하락했다. 상승했을 때에는 평균 7.6% 올랐고, 하락했을 때에는 평균 15% 하락했다. 통계적으로만 보면 상승할 확률이 다소 높다고 볼 수 있겠지만, 하락할 경우에는 변동폭이 더 클 수 있음을 시사한다.

아울러 엔비디아의 주가가 9월에 하락했을 때 뉴욕증시와 동반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이 경우 엔비디아의 주가는 평균 2.35% 떨어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2%)나 나스닥지수(-0.9%)보다 낙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워치는 “엔비디아의 주가도 과거 9월 뉴욕증시 침체에서 자유롭지 못했다”고 짚었다.

올해 9월엔 어떤 흐름을 보일지 쉽게 예측하기 힘들어 보인다는 진단이다. 최근 3년 동안엔 매년 9월 하락세를 보였으나, 그보다 앞선 6년 동안에는 상승세를 지속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 3년 간 9월에 평균 13% 하락했으며, 이 때 월별 마감가는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9.53% 하락해 지난 4월 이후 최악의 하루로 9월을 맞이했다. 이날 종가는 주당 108달러로 최고가인 135.58달러와 비교하면 20.3% 낮은 가격이다.

미즈호증권의 조던 클라인 애널리스트는 이날 장 개시 전 “역사적으로 뉴욕증시와 엔비디아 주식 모두 9월에 최악의 달을 겪어 왔다”며 “현재 기술 섹터를 끌어내리고 있는 종목이 엔비디아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엔비지아의 주가 흐름에 과도하게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엔비디아는 최근 시장 전망을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내놨지만 투자자들은 미래 마진 실적 및 큰 폭의 매출·수익 상승세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불안해하고 있다고 마켓워치는 부연했다.

한편 엔비디아의 주가는 9월을 보내고 나면 나머지 석달 동안엔 평균적으로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역사적으로 연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달은 11월로 평균 10.8% 상승했다. S&P500지수는 역사적으로 11월에 5번째로 좋은 성적을 거뒀고, 다우지수는 4번째, 나스닥지수는 2번째로 많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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